[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 녹취록이 공개된 뒤로, 여권 내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일단 '법적 문제는 없다'는 취지로 방어선을 친 모습이지만, 내부적으론 야당이 예고한 추가 폭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는 윤 대통령 육성 녹음이 공개된 뒤, 관련 발언을 자제하는 기류입니다.
한동훈 대표는 공개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이틀째 '침묵'을 이어갔고,
추경호 원내대표는 야권의 '정권 흔들기'라고 비판하면서도 상황을 더 지켜보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민주당이 추가 폭로를 예고한 만큼, 여론 추이를 살피며 대응 수위를 조절해 나가겠다는 겁니다.
일단 친윤계와 일부 중진 의원을 중심으로 윤 대통령이 통화 당시 공무원이 아닌 '당선인' 신분이라 법적으로 저촉되는 부분은 없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는데,
다만, 일각에선 곤혹스러워하는 표정이 역력합니다.
또 어떤 폭로가 나올지 모르니 섣불리 방어에 나섰다가 이를 뒤집을 자료가 나오면 더 곤란에 빠지지 않겠느냔 취지입니다.
당선인 시절이라 법적 문제가 없다는 주장엔 국민에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 해서는 안 될 말이라며 날 선 반응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친윤계에서도 의혹이 더 커지지 않도록 대통령실이 잘못된 해명을 인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윤 대통령이 무너지면 다음은 없다며, 대통령실에 인적 쇄신을 비롯한 전향적인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정치권에선 이젠 한동훈 대표가 제안한 특별감찰관 정도론 이번 사태를 덮기 어려울 거란 지적도 만만찮습니다.
야당이 장외집회 등 대여 투쟁의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여권의 고심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촬영기자;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임종문
디자인;이가은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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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 녹취록이 공개된 뒤로, 여권 내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일단 '법적 문제는 없다'는 취지로 방어선을 친 모습이지만, 내부적으론 야당이 예고한 추가 폭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는 윤 대통령 육성 녹음이 공개된 뒤, 관련 발언을 자제하는 기류입니다.
한동훈 대표는 공개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이틀째 '침묵'을 이어갔고,
추경호 원내대표는 야권의 '정권 흔들기'라고 비판하면서도 상황을 더 지켜보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직후부터 정권 흔들기에 나섰던 그런 정당입니다, 거기 대해서 국민이 준엄하게 심판하고….]
민주당이 추가 폭로를 예고한 만큼, 여론 추이를 살피며 대응 수위를 조절해 나가겠다는 겁니다.
일단 친윤계와 일부 중진 의원을 중심으로 윤 대통령이 통화 당시 공무원이 아닌 '당선인' 신분이라 법적으로 저촉되는 부분은 없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는데,
다만, 일각에선 곤혹스러워하는 표정이 역력합니다.
특히, 친한계는 아는 게 없으니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또 어떤 폭로가 나올지 모르니 섣불리 방어에 나섰다가 이를 뒤집을 자료가 나오면 더 곤란에 빠지지 않겠느냔 취지입니다.
당선인 시절이라 법적 문제가 없다는 주장엔 국민에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 해서는 안 될 말이라며 날 선 반응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친윤계에서도 의혹이 더 커지지 않도록 대통령실이 잘못된 해명을 인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강명구 / 국민의힘 의원(SBS '김태현의 정치쇼') : 대통령께서 박절하지 못하신 분이다 보니까요. 오류가 있었던 부분이 있잖아요. 대통령실의 해명에, 이건 반드시 대통령실에서 빨리 해명해야 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윤 대통령이 무너지면 다음은 없다며, 대통령실에 인적 쇄신을 비롯한 전향적인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정치권에선 이젠 한동훈 대표가 제안한 특별감찰관 정도론 이번 사태를 덮기 어려울 거란 지적도 만만찮습니다.
야당이 장외집회 등 대여 투쟁의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여권의 고심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촬영기자;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임종문
디자인;이가은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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