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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수록 심해지는 등 가려움, 긁을수록 더 심해져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피부도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을 겪는다. 갈수록 피부층이 얇아지고 수분 보유 능력이 감소하는데, 이 탓에 피부가 점점 건조해지는 것이다. 그런데 등 쪽은 애초에 피지선이 적은 부위로, 얼굴이나 두피와 같은 부위처럼 유분이 많이 생성되지 않는 편이다. 그런 만큼 노화로 피부가 얇아짐에 따라 더욱 건조감이 심해지고, 가려움도 쉽게 생기는 것이다.
게다가 등은 대부분 옷으로 가려져 있는 부위인 만큼 옷의 섬유가 피부를 자극하기도 쉽다. 특히 요즘과 같이 기온이 떨어질수록 보온을 위해 두꺼운 옷을 껴입는 데다, 바깥의 찬 공기와 실내 난방 등으로 인해 공기가 건조해지면서 가려움이 더욱 잘 느껴질 수 있다.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등은 팔이나 다리처럼 움직임이 많은 부위가 아니기 때문에 혈액순환이 비교적 원활하지 않은 편이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혈관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등을 비롯한 전신의 혈액순환이 저하되기 쉽고, 그런 만큼 피부의 지질 보호막도 약해져 건조감과 가려움이 더 심해질 수 있는 것이다.
문제는 가려움을 느낄 때마다 계속해서 긁게 되면 가려움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피부를 반복해서 긁다 보면 각질이 탈락하고 미세한 상처가 생기면서 피부가 더 예민해지고, 결국 더 심한 가려움을 느끼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또한 상처가 나면 피부에 색소침착이 생기거나 감염 위험이 커질 수도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가려움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자.
등 가려움 완화하는 방법 3
1. 샤워 습관 점검하기
샤워할 때는 체온보다 약간 높은 38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을 사용해 20분 이내로 마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뜨거운 물로 오래 씻다 보면 개운한 느낌이 들 수 있지만, 자칫 피부의 자연 수분과 유분이 빠져나가 오히려 피부가 더 건조해지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또한 때를 강하게 밀어내는 것은 좋지 않은데, 피부의 보호막 역할을 하는 각질까지 탈락시켜 더욱 심한 건조감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각질이 쌓여 가려운 느낌이 드는 부위가 있다면 부드러운 각질 제거제를 사용해 가볍게 제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2. 보습제 사용하기
나이가 들수록 피부의 수분 유지 능력이 떨어지는 만큼, 로션 등의 보습제를 더욱 자주 사용해 피부의 지질과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샤워 후에는 보습제를 꼭 챙겨 바르는 것이 좋은데, 아무것도 바르지 않고 수분이 그대로 날아가도록 두면 건조감이 더 심해질 수 있어서다. 샤워 후 물기가 남아 있을 때 3~5분 이내에 발라 주면 보습 효과를 더욱 오래 유지할 수 있다. 피부가 끈적하게 느껴질 정도로 많이 바를 필요는 없고, 건조감이나 가려움이 느껴지는 곳을 중심으로 얇게 펴 바르면 된다.
3. 실내 온도 너무 높이지 않기
등이 닿는 바닥이나 침구의 온도를 너무 높이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바닥 온도가 높아지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건조한 공기가 피부의 수분을 증발시켜 가려움이 심해질 수 있어서다. 이불도 너무 두껍고 무거운 소재를 선택하기보다는 통기성이 좋은 면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난방 기구를 사용할 때에는 실내에 가습기를 함께 두어 공기 중 습도를 조절하고, 사용 후에는 잠시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단순 가려움증 아닌 질환 의심해야 하는 경우는?
한편, 가려움증이 단순히 건조감 때문이 아닌 경우도 있다. 만약 가려움증이 있는 부위에 붉은색의 포진이 생기고, 통증까지 느껴진다면 대상포진 때문일 수 있다. 또 당뇨병이 있는 환자는 피부 감염으로 인한 소양증이 잘 생기는 데다 말초혈관까지 혈액이 잘 돌지 못해 가려움증을 더욱 심하게 겪을 수도 있다. 이외에 △간 △콩팥 △갑상선 등의 신체 기관에 이상이 있을 때에도 가려움증을 겪을 수 있는 만큼, 가려움증 외에 동반되는 증상은 없는지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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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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