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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전교조와 충돌한 강원 교육감 '입원'…양측 맞고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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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교육감이, 전교조 강원지부 조합원들과 물리적으로 충돌한 뒤 입원했습니다. 강원도 교육청이 전교조에 단체협약 효력 상실을 통보하면서, 양 측의 갈등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강원 양양고등학교 교장실.

신경호 교육감이 밖으로 나오려고 하자 전교조 강원지부 조합원들이 면담을 요구하며 막아섭니다.

말씀 좀 나눠 주시죠! {지나가겠습니다.}

신 교육감이 복도로 나서는 순간 여러 사람과 뒤엉켜 바닥으로 쓰러집니다.

"오오오, 나와요 나와요 나와!"

신 교육감은 속초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서울의 한 병원으로 옮겨 입원했습니다.

강원교육청 측은 전교조 때문에 교육감이 머리를 다쳐 5분간 실신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안서헌 / 강원도교육청 부대변인
"좁은 복도에서 무리한 항의 과정에서 조합원의 물리적 행위로 일어난 사고임을.."

전교조 측도 맞고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조영국 / 전교조 강원지부 정책실장
"조합원을 다치게 한 교육청 관계자를 과실치사상 혐의로 고소하는 등.."

전교조가 신 교육감 면담을 요청한 건 단체협약 때문입니다. 양측은 협약의 유효기간이 끝나 갱신 협상을 1년 넘게 해왔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최근 신 교육감이 과거 협약의 효력은 더이상 없다고 선언하자 전교조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전교조 강원지부는 교육청 앞에서 이렇게 천막을 치고 단체협약을 유지하라며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또 교육청에 20여 개의 근조화환까지 보내 갈등의 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이승훈 기자(abc778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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