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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3 (일)

‘챗GPT’ 이용 검색 출시… 오픈AI, 구글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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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챗GPT 서치 이미지. /오픈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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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모델 ‘챗GPT’를 운영하는 미국의 오픈AI가 웹페이지 검색을 기반으로 이용자와 대화하듯 검색 결과를 내놓는 ‘서치GPT’를 31일 출시했다. 테크 업계에서는 구글이 독점하고 있는 검색 시장을 겨냥한 오픈AI의 도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치GPT 서비스는 챗GPT 유료 이용자를 대상으로 제공된다. 챗GPT의 대화창에 작은 지구본 모양의 버튼이 새로 생겼다. 이를 클릭하고 질문을 할 경우, AI는 학습한 데이터가 아닌 실시간 웹페이지를 검색해 답변을 해준다. 예컨대 “광화문 근처 여행을 가려는데 숙소는 어디가 좋아?”라고 물었을 때, 숙박 시설의 이름과 주소는 물론 평점, 현시점 운영 여부, 제공되는 서비스까지 정리한 답변이 나왔다.

서치GPT가 기존 검색 엔진과 가장 차별화되는 점은 대화하듯 한 주제에 대한 추가 질문을 계속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광화문 숙소에 대한 답변을 받은 뒤 “예산보다 비싸다. 10만원 이하만 추천해달라”라고 하자, 고급 호텔이 아닌 게스트 하우스 정보를 알려줬다.

이 같은 ‘AI 검색’은 기존 검색의 방식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는 키워드를 검색창에 넣어 이와 관련된 블로그·웹페이지·동영상 등을 검색하고, 이를 하나씩 열어보며 결과를 직접 찾는 식이었다. 원하던 정보를 찾았다 해도 추가 질문이 있을 경우, 검색 과정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하지만 AI 챗봇과 대화하듯 검색을 하면, 계속해서 추가 질문을 하며 원하는 답을 찾아낼 수 있다.

오픈AI는 서치GPT에 답변을 제공하기 위해 AP통신, 로이터통신, 파이낸셜타임스, 뉴스코퍼레이션, 르몽드, 타임 등 미디어 업체와 콘텐츠 제공 계약을 맺었다. 이날 오픈AI는 “서치GPT의 답변에는 정보의 출처로 바로 연결되는 링크가 제공된다”고 했다.

[오로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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