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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3 (일)

美 대선레이스 막판 승부처, 흑인에서 '백인 여성'으로 [2024 미국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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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30% 차지하는 백인 여성, 미국서 최대 투표 인구 집단
NYT "해리스 운명, 흑인이 아닌 백인 여성에 달려"


파이낸셜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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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백인 여성이 미국 대선 레이스 막판의 '스윙보터'(swing voter)로 떠오르고 있다. 앞서 흑인 표심이 대선 주요 변수로 주목 받았으나 선거를 목전에 두고 전체 유권자의 30%를 차지하는 백인 여성이 핵심 승부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 결과가 백인 여성들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백인 여성은 미국에서 가장 큰 투표 인구 집단으로, 전체 유권자의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꾸준하게 높은 투표율을 기록해왔다.

앞서 백인 여성들은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공화당에 대한 높은 지지율을 보였던 그룹이다. 2016년 대선에서 백인 여성의 47%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했고, 45%가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표를 던졌다.

이 같은 상황이 더 심화돼 2020년에는 백인 여성의 절반 이상인 53%가 트럼트를 지지했고,조 바이든 대통령은 46%의 표를 얻었다.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세번째 대선에서 백인 여성들이 3연속 트럼프에 충성표를 던질 지, 아니면 첫 흑인 여성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할 지가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선거 전문가들은 해리스 부통령의 운명이 흑인 여성에 이은 민주당의 두번째 충성 표밭인 흑인 남성이 아니라 오히려 백인 여성에 달렸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백인 여성들은 자신들의 투표에서 3연속 공화당 우위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막으려 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또 이날 기준 NYT는 자체 여론조사에서 백인 여성 유권자 사이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약간 앞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해리스 부통령은 여성의 생식권을 지키려는 젊은 백인 여성의 지지를 끌어모으는 동시에 대학 학위가 없는 백인 여성을 상대로도 경제 공약을 내세워 표심 잡기에 나서는 노력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 선거 전략가인 셀린다 레이크는 백인 여성 가운데 가족에게는 드러내지 않고 "침묵하는" 해리스 지지층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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