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디자인 대 토론회 개최 장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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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열린 '2024 공공디자인 대 토론회'에서 지역의 고유한 생활 스타일과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공공디자인의 중요성이 제기됐다.
지난 10월 30일 옛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토론회에서 한국공공디자인학회 최성호 회장은 "지방 시대 흐름에 맞춰 지역의 특수성을 살린 공공디자인이 필요하다"며 "고령화 대응, 소규모 여가 공간 활용 등 지역의 맞춤형 디자인을 통해 지역 균형 발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회는 다양한 지역의 공공디자인 전문가들과 관계자들이 모여, 공공디자인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최 회장은 "지역 기후와 정체성을 반영한 경험적 디자인으로 지역의 매력을 살리면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변화의 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각 지자체와의 협력이 필수적임을 언급했다.
세션 1에서는 공공디자인을 통한 도시 회복과 소통의 사례가 발표됐다. 파트리크 레몽 아틀리에 오이 공동 설립자는 캄보디아의 한 도시에 '사회적 실천으로서의 음악'을 접목한 사례를 발표하며, 지역의 문화적 요소를 디자인으로 연결해 공동체 회복을 이룬 경험을 공유했다.
성동구청 이정희 국장은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성동형 스마트 쉼터'를 소개하며 도시 기반 시설이 주민 편의를 극대화하는 디자인 요소로 자리 잡을 수 있음을 보여줬다.
현대 면세점의 노영호 차장은 ESG 공공디자인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사례를 발표하며, 기업이 공공디자인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지역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방안을 강조했다. 다양한 사례를 통해 참가자들은 지역 사회와 협력하는 디자인의 필요성을 확인했다.
세션 2에서는 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사회의 활력을 위한 디자인 전략이 논의됐다. 에치오 마니치 데시스 네트워크 대표는 생태적 전환을 위한 공공디자인의 역할을 강조하며, "인구 감소와 함께 생태적 가치를 반영하는 공공디자인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옥 기용건축 대표는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에 도서관과 커뮤니티 공간을 설계해 지역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은 사례를 소개하며 공공디자인의 실질적 효과를 제시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지역 상생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공공디자인 방안이 논의됐다. 최성호 학회장은 대전 소제동 철도 관사촌을 도시 재생과 공공디자인을 통한 활성화 사례로 소개하며, 지역 자산을 재발견하고 보존하는 것이 지역 경제와 환경을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중요한 방법임을 설명했다.
또 대전디자인진흥원의 이정훈 실장은 대청호 생태 놀이터와 효평마루 재탄생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자원을 보존하면서도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디자인의 가치를 알렸다.
종합토론에서는 대전세종연구원의 이형복 연구원을 좌장으로 공공디자인을 통한 지역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지역사회와 밀접한 디자인이 도시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중요한 요소임을 재확인하며, 주민이 참여하고 지역 특성에 맞춘 디자인 전략이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음을 강조했다.
최성호 회장은 "지역 주민들이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공공디자인의 지속적인 역할 확대를 약속했다.
이번 토론회는 공공디자인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재조명하며, 향후 다양한 지역 맞춤형 디자인 전략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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