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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3 (일)

[임효진의 철두철미] 돌아온 '수상함 명가'…한화오션, 특수선 사업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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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구조함 '강화도함' 해군에 인도

한화그룹 인수 후 5년만에 군함 수주

올해 미 해군 MRO 사업 진출 본격화

아주경제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오른쪽)과 미국 해군 태평양함대 사령관 스티븐 쾰러 제독(가운데)이 거제사업장에서 정비 중인 ‘월리 쉬라’함 정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한화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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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데일리] 한화오션은 1일 잠수함구조함(ASR)-II ‘강화도함’을 해군에 인도했다. 지난 2018년 12월 6일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에 인수되기 전 수주한 강화도함은 모든 시험 평가에서 기준을 충족했고 국방부로부터 '전투용 적합' 최종 승인을 취득했다는 게 한화오션의 설명이다.

강화도함은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에 인수되기 전 마지막으로 인수한 수상함이다. 경영 상황이 악화되면서 2018년 이후 수상함을 수주하지 못했다. 수상함은 물 위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구축함, 항공모함 등 함정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지난해 7월 한화오션이 5년만에 HD현대중공업을 제치고 8300억원 규모의 군함 수주 경쟁에서 이기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한화그룹에 인수된 후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던 중에 ‘수상함 명가’를 재건하는 기틀 마련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대한민국 해군의 첫 국산 구축함인 KDX-I 광개토대왕함의 성공적 건조를 시작으로 KDX-II, KDX-III 사업까지 모두 참여한 국내 유일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회복했다는 평가도 함께였다.

이후 한화오션은 특수선 사업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산업에 관해 울산급 배치(Batch)-Ⅳ 선도함 사업과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등 신규 함정 수주에 공을 들이는 동시에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사업으로 진출하면서 영역 확장에 나섰다.

지난 6월 미국 필리조선소 인수를 결정한 것이 대표적이다.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미국 현지 조선소 인수를 9개월만에 성사시켰다. 이어 지난 7월에는 미 해군 함정 MRO 사업에 공식 참여할 수 있는 함정정비협약(MSRA)도 체결했다.

한화오션은 지난달 29일 진행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연간 약 2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미국 함정 MRO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한화오션은 "지난 8월 미 해군이 발주하는 함정 MRO 사업을 최초 수주하며 첫 거래를 했다"면서 "현재 후속 MRO건도 협의 중이다. 면밀한 사업성 검토 통해 향후 미국 MRO 물량을 적극 수주하고 수익성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임효진 기자 ihj1217@economi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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