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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3 (일)

“초보자도 1초만에 운전”…국내 최초 전기트랙터 LS엠트론 ‘EON3’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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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초 전기트랙터 콘셉트 모델
동급 디젤트랙터 대비 유지비 60%↓
완충 시 로더 작업 6시간까지 가능


이투데이

LS엠트론 전기트랙터 콘셉트 모델 EON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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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다. 편하다. 안락하다.


LS엠트론 전기트랙터 ‘EON3’를 타보고 든 생각이다.

LS엠트론은 지난달 30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2024 KIEMSTA)’에서 국내 최초 전기트랙터 콘셉트 모델 EON3를 공개했다. 행사장 한 쪽에 EON3를 몰아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기자가 직접 체험해봤다.

트랙터는 무섭고, 다루기 어려울 것이란 기자의 고정관념은 EON3에 올라서자마자 단숨에 깨져버렸다. 행사장 안내 직원의 간단한 작동법을 듣고, 곧바로 이해해 단 1초 만에 트랙터를 운전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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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엠트론 전기트랙터 콘셉트 모델 'EON3'를 운전하고 있다.


EON3 작동법은 일반 자동차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자동변속기어를 적용해 주행모드(D), 중립모드(N), 후진모드(R) 전환이 간편했다. 페달 역시 일반 승용차처럼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 등 단 두 개밖에 없어 운전이 복잡하지 않았다.

트랙터는 도로교통법상 자동차로 분류되지 않아 면허가 없어도 운전할 수 있다. 이에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게 LS엠트론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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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엠트론 전기트랙터 EON3 사이드 디스플레이


EON3는 두 개의 대형 디스플레이 화면을 탑재해 운전 중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핸들 바로 앞 화면에는 일반 자동차처럼 속도 계기판과 배터리 용량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이드에 달린 화면에는 배터리, 유압모터 등의 전압·전류·온도를 실시간으로 알려줬다.

좌석 시트는 마치 쿠션에 앉은 것처럼 안락했다. 경운기 같은 강한 진동도 전혀 느껴지지 않아 마치 고급 세단을 모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전기 배터리를 사용하다 보니 내연차 특유의 소음도 없어 시끄럽지도 않았다. 장시간 작업을 하더라도 피로감이 덜 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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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엠트론 전기트랙터 모델 EON3 내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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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트랙터 EON3의 또다른 장점은 바로 매연이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작업자는 축사나 비닐하우스처럼 밀폐된 공간에서도 호흡기 질병 걱정 없이 안전하게 장시간 작업을 할 수 있다. EON3는 급속 충전을 지원해 40분이면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완충 시 로더 작업의 경우 한 번에 최대 6시간까지 진행할 수 있다.

또한 동급 디젤 트랙터와 동일한 성능을 발휘하며 연료 충전, 엔진 오일 교환 등이 불필요해 유지비를 약 60% 줄일 수 있다.

LS엠트론 관계자는 “EON3의 경우 현재 기술 개발은 모두 마쳤다”며 “향후 정부의 보조금 지급 시기에 맞춰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투데이/대구=박민웅 기자 (pmw7001@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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