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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3 (일)

군사 도시 계룡시, 전국 병영체험 명소로 자리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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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영 기자]

충청일보

경기도 여성자원봉사단, 계룡밀리터리아카데미 참여 모습. 세줄 건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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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계룡시문화관광재단(이사장 이응우)이 지난 10월 31일부터 1박 2일 동안 경기도 재향군인회 소속 여성 자원봉사단 임원진 68명을 초청해 계룡밀리터리 아카데미 병영 체험을 진행했다.

아카데미는 국방과 안보의 중요성을 재조명하고, 계룡시가 대한민국의 안보 중심지임을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참가자들은 다양한 군사 체험을 통해 대한민국의 안보 현실을 체감하고 국방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는 기회를 가졌다.

첫날 자원봉사단원들은 생활관 배정을 받은 후 계룡시와 계룡대의 역사와 의미를 담은 홍보 영상을 시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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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밀리터리아카데미 페인트볼 사격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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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체험에서는 페인트볼과 BB탄 사격 훈련, 고지쟁탈전 형식의 서바이벌 전투가 포함됐고, 육군기록물전시관을 방문해 6.25와 베트남 전쟁의 기록물을 살펴봤다. 전쟁의 기록 속에서 과거의 희생을 되새기며 전투체험을 마친 참가자들은 대한민국 국방수도 계룡대의 의미를 깊이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한 참가자는 "전투와 훈련 체험을 통해 국방의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계룡대에서의 체험이 대한민국의 안보를 책임지는 군인들의 역할을 체감하게 만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둘째 날은 장병들이 훈련 중 사용하는 전투식량으로 아침식사를 하며 시작됐다. 이후 계룡대 전시장에 전시된 육·해·공군과 해병대의 군사 장비들을 체험하며 각 군의 특성과 임무를 직접 느꼈다.

특히 특수부대원이 돼 DMZ에서 적 특수부대와 가상의 전투를 벌이는 모의훈련은 많은 참가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한 참가자는 "전투식량을 먹으며 군인들의 생활을 경험하는 것이 신선했다"며 "실제 전투 상황을 가상으로 체험하면서 국방의 중요성을 더욱 실감하게 됐다"고 전했다.

마지막 일정으로 자원봉사단원들은 그간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됐던 '계룡하늘소리길'을 탐방했다. 계룡산의 남쪽 지역에 위치한 이곳은 군사보호구역으로 수십 년간 공개되지 않았던 곳으로, 자원봉사단은 이곳에서 계룡산의 숨겨진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기원했다.

체험을 마친 한 자원봉사자는 "계룡산의 비경을 바라보며 우리 국토와 안보에 대해 다시금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다. 계룡하늘소리길에서 경험한 감동을 오래도록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계룡밀리터리 아카데미는 1박 2일 동안 유격 체험, 사격 체험, 전투 모의훈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안보의식을 높이는 활동을 진행한다.

프로그램은 올해 1300여 명이 참여했으며, 계룡시가 국방 중심지로서 상징적 의미를 갖는 동시에 계룡대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된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유원호 문화관광체육실장은 "전국 각지에서 계룡시로 찾아오는 체험객들에게 국방수도 계룡의 상징적 의미를 알리고 있다"며 "국방과 안보 의식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계룡시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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