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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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적을 향해 얼굴에 총을 겨눠 보자는 등 막말을 쏟아내며 구설수에 올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지시간 31일 애리조나주에서 진행된 전 폭스뉴스 진행자 터커 칼슨과의 대담에서 공화당내 대표적인 '반(反)트럼프 인사'로 자신에게 각을 세워온 리즈 체니 전 하원의원에 대해 "미친 인간"이라고 부르면서 "그녀가 나를 인정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녀는 전쟁을 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체니 전 의원을 '급진적인 전쟁 매파(war hawk)'라고 거론한 뒤 "소총을 든 그녀를 9개의 총열(barrel)이 그녀를 향해 사격하는 곳에 세워보자"면서 "총들이 그녀의 얼굴에 겨눠졌을 때 그녀가 그것에 대해 어떻게 느낄지 보자"고 밝혔다.
체니 전 의원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2인자로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의 핵심 인사였던 딕 체니 전 부통령 딸이다.
체니 전 의원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이것이 독재자가 자유 국가를 파괴하는 방식"이라며 "그들은 자신에게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살해 위협을 한다"고 비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유세를 위해 위스콘신에 도착한 뒤 동행 기자들과 가진 문답에서 "트럼프는 정적을 향해 폭력적 수사를 늘리고 있으며 체니 전 의원을 향해 총이 겨눠져야 한다고 상세한 방식으로 언급했다"면서 "이것은 (대통령) 결격 사유"라고 주장했다.
김자민 기자(be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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