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05 (화)

미술관 뚫고 챙겼으면서…'앤디 워홀' 작품 두고 간 황당한 도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작품 4점 절도 시도…도주 과정서 2점 포기

경찰 “용의자, 한밤중 폭발물 이용해 침입”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팝아트의 창시자로 유명한 미국 화가 앤디 워홀(1928~1987)의 작품 두 점이 괴한에 의해 도난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데일리

앤디 워홀의 실크스크린 작품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시리즈 중 1985년에 제작된 ‘여왕의 통치’ (Reigning Queens) 작품.(A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네덜란드 남부 노르트브라반트주(州)에 있는 MPV 갤러리에 괴한이 침입해 워홀의 작품 두 점을 들고 사라졌다.

괴한들은 갤러리 침입을 위해 폭발물을 사용했으며 그로 인해 갤러리는 물론 주변 건물들까지 큰 피해를 입었다.

도난당한 작품은 워홀의 ‘여왕의 통치’(Reigning Queens) 시리즈 작품 두 점이며 해당 작품들은 지난 2022년 96세를 일기로 타계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초상화와 올해 초 아들에게 왕위를 이양하고 물러난 마르그레테 2세 전 덴마크 여왕의 초상화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괴한들은 처음 총 네 작품을 상대로 절도를 시도했으나, 차로 도주하는 과정에서 그림이 차에 들어가지 않자 두 점은 인근에 두고 현장을 떠났다.

사라진 작품들은 이달 말 열릴 ‘팬(PAN) 암스테르담’ 아트페어(미술 작품 판매 행사) 출품을 앞두고 갤러리에서 보관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2016년에는 미국 미주리 주 스프링필드 미술관에 도둑이 침입해 워홀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캠벨 수프’ 그림이 도난당했다. 당시 미 연방 수사국(FBI)은 도둑을 잡기 위해 현상금 2만5천 달러, 당시 우리 돈 2천9백만 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