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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북·러 "한반도 등 정세 악화 책임, 미국과 동맹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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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대화 내용 공개…北 러시아 파병 언급은 없어

아주경제

최선희 북한 외무상(왼쪽)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사진=러시아 외무부·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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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러시아가 한반도 등에서의 정세 악화 책임을 미국과 그 동맹에 떠넘겼다. 러시아는 미국과 동맹들에 맞서는 북한의 조치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북한·러시아는 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전략대화 관련 공보문을 2일 배포했다.

공보문에 따르면 이번 전략대화에서 한반도·동북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정세가 격화하는 주요 원인은 미국과 동맹국들의 도발 행위에 있다는 인식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에 더해 러시아는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북한이 취하고 있는 조치들에 대한 전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이는 최근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등을 두둔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양 측은 이번 전략대화를 통해 지난 6월 북·러 정상회담 합의를 이행하는 데 중점을 두고 상호 관계의 발전을 위한 실무적인 의견교환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통적인 북·러 친선관계를 새로운 수준으로 올려세운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의 조항들을 정확히 이행하려는 굳은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보문에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관련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전략대화에 앞서 최 외무상과 라브로프 장관은 모스크바 야로슬랍스키 기차역에서 열린 김일성의 첫 소련 공식방문 기념현판 제막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새로운 국제질서를 수립하기 위한 정의의 싸움에 나선 러시아 군대와 인민이 푸틴 대통령 동지의 현명한 영도 밑에 반드시 승리를 이룩할 것”이라며 러시아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아주경제=장문기 기자 mkmk@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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