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신경안정제 먹고 운전" 진술
[앵커]
오늘(2일) 낮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8중 추돌 사고가 나 아홉 명이 다쳤습니다. 사고를 낸 차는 차들과 부딪힌 뒤에도 앞뒤로 왔다 갔다하고 역주행을 이어갔습니다. 운전자는 무면허 상태였습니다.
함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 위에 차들이 부서진 채 멈춰있습니다.
흰색 차량이 차들을 들이받은 겁니다.
이 차는 멈추지 않고 또다시 후진하더니 뒤에 있던 차량을 들이받습니다.
방향을 바꿔 중앙 화단을 들이받더니 다시 차단벽과 충돌합니다.
[우어야. 쾅.]
다른 시민이 다가와 문을 열고 내리라 하는 데 전화기를 든 채 내리지 않습니다.
시민이 있는데 차가 그대로 후진하기 시작하고, 끌려가던 시민이 다리를 집어넣어 브레이크를 밟은 뒤에야 비로소 멈춰 섭니다.
오늘(2일) 사고를 당한 피해 차량입니다. 차량 앞부분이 완전히 찌그러졌습니다.
이 사고로 가해 차량을 포함해 8대가 부서졌고 9명이 경상을 입어 이 중 2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목격자 : 후진을 놓고서는 뒤로 가서 오토바이도 치고 뒤에 있는 다른 차량도 치고 계속 왔다 갔다 하다가. 블록으로까지 막 올라가고 해가지고 위험했었어요.]
20대 여성 운전자는 경찰이 도착한 뒤에도 차량에서 나오지 않고 버티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이 여성은 "신경안정제를 먹고 운전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무면허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음주나 마약 투약 혐의점은 현재까진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제공 시청자 왕지환 조수현
[영상취재 황현우 / 영상편집 유형도]
함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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