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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청와대 ARS 돌리는 거 받아야지"‥대통령실 사업수주 노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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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제까지 명태균 씨를 둘러싼 의혹은, 무상 여론조사 등 대선을 도와준 대가로, 공천을 따냈는지 여부였는데요.

명 씨가 다른 대가를 받으려고 시도한 정황이 대화 녹음과 증언을 통해 드러났습니다.

과거 명 씨가 '대통령실의 여론조사 사업을 받아오겠다'고 말하고 다녔고, 실제 지사를 지내는 등 사업도 추진했다는 겁니다.

검찰이 이 내용도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최근 공개된 명태균 씨와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의 지난 2022년 6월 대화 녹음.

명 씨가 김 전 의원에게 호통을 쳐댑니다.

[명태균 씨 - 김영선 전 의원(2022년 6월 녹취)]
"청와대에서 지역 조사하는 거 ARS 돌리는 거 그거 받아야지. 이문을 남거나, 돈을 벌거나, 어떤 행위를 하게 되면 대표님하고는 아무도 공천 못 받아요."

당시 명 씨는 "청와대에서 ARS 돌리는 걸 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실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 전 의원 보좌진 강혜경 씨는, "명 씨가 '대통령실 용역을 받아오겠다'고 말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강혜경 씨(어제)]
"당선됐을 때 '청와대에서 수주, 발주하는 관련돼 있는 용역 건 중에서 미래한국연구소가 할 수 있는 건들을 다 가지고 오겠다'…"

명 씨가 자신 있게 말했고, 이에 따라 실무도 진행됐다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강혜경 씨(어제)]
"사업을 준비하기 위해서 서울에서도 저희가 지사를 하나 냈었는데…정기적으로 조사하는 여론조사 건하고, 정치사회 관련한 자체 참고할 수 있는 조사들을 가지고 오겠다라고 하셨습니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대통령실에서 진행하는 여론조사는 없다고 말했지만, 국정감사에선 대통령실에 '정기 지표조사' 예산이 편성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제껏 의혹의 핵심은 명 씨가 윤 대통령에게 여론조사를 무상 제공한 대가로, 김 전 의원 공천을 받아냈는지 여부였습니다.

그런데 공천 외에 또 다른 대가로, 대통령실 사업을 수주하려 한 정황이 드러난 겁니다.

대가성 여부와 별개로, 공천은 이뤄졌지만, 여론조사 수주는 실현되진 못했습니다.

[강혜경 씨(어제)]
"결론적으로 일은 아무것도 못 갖고 오셨어요."

검찰은 내일 출석할 예정인 김영선 전 의원을 상대로, 2022년 재보궐선거 공천 과정은 물론, 과거 명태균 씨와 대화에서 언급된 대통령실 사업 수주 시도에 대해서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영상취재: 전효석 / 영상편집: 김정은 / 자료제공: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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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전효석 / 영상편집: 김정은 김정우 기자(citize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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