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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분실에 화재‥사전투표함 관리 엉망, 이번에도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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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에서는 사전 투표가 한창인데요.

이미 기표를 마친 투표용지가 담겨있는 투표함에 불을 지르는 방화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또 도로 위에 떨어져 있는 투표함이 발견되는 등 허술한 관리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도로 한가운데 파란색 상자가 떨어져 있습니다.

기표를 마친 사전 투표함입니다.

[투표함 발견 시민]
"봉인된 투표용지네요."

시민이 주워 직접 선거 관리소에 돌려줬고 이송 담당자는 해고됐습니다.

도로 옆에 자리한 우편 투표함에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투표용지를 끄집어내지만 이미 수백 장이 불에 타고 있습니다.

바로 옆 오리건주에서도 똑같은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마이크 배너/미국 오리건주 경찰]
"경찰이 투표함에 방화 장치가 부착돼 있다는 걸 곧바로 확인했고 이것이 화재를 일으켰습니다."

경찰은 비슷한 시간, 가까운 지역의 방화를 동일범 소행으로 보고 화재 발생 직전 투표함 앞에 정차했던 차량을 쫓고 있습니다.

[오리건주 경찰]
"수사 당국은 용의자가 이 지역 전체를 표적 삼아 계속 공격할 거라고 봅니다."

미국의 사전 투표는 투표장에 직접 나와 기표하거나 집으로 배달된 투표용지에 기표한 뒤 근처 우편함에 집어넣는 두 가지 방식입니다.

워싱턴 DC에 있는 사전 투표용지 회수함입니다.

경고 문구가 적혀 있긴 하지만 건물 바깥에 있고 따로 감시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누군가 나쁜 마음을 먹는다면 얼마든지 훼손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번에 화재가 난 오리건과 워싱턴 주는 민주당 해리스 후보에게 유리한 비경합주인데 정치적 목적의 방화였다면 해리스 측을 겨냥했을 거라는 추정이 가능합니다.

[에이든/워싱턴D.C 유권자]
"워싱턴 D.C는 공화당보다는 민주당 지역인데 만약 특정 지역을 표적 삼아 훼손한다면 공화당보다 민주당 표가 훼손될 가능성이 크겠죠."

허술한 관리 와중에도 이미 7천만 명 넘게 참여할 정도로 사전 투표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사전 투표를 마친 유권자 중 62%가 해리스, 33%가 트럼프를 찍었다고 답하는 등 민주당에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영상취재: 김태효(워싱턴) /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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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태효(워싱턴) / 영상편집: 민경태 왕종명 기자(pilsahoi@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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