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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 (수)

북러 “국제 정세 악화는 美와 동맹국 도발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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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러시아가 2일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 그리고 기타 지역들에서 정세격화의 주요원인은 미국과 그 추종국가들의 도발행위에 있다는 데 대한 공동인식이 표명”됐다고 밝혔다. 이날 북·러는 전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전략대화 결과에 대한 공보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양국은 “현 국제 정세에 대한 쌍방의 평가가 일치한다는 것이 확인됐다”고도 했다.

러시아는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침략정책을 억제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지도부가 취하고 있는 조치들에 대한 전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최근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등을 두둔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국은 이번 전략대화에서 지난 6월 북러 정상회담의 합의를 이행하는 데 중점을 두고 쌍무 관계 발전을 위한 실천적 문제들에 대한 심도있는 의견교환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쌍방은 전통적인 북러 친선관계를 질적으로 새로운 수준으로 올려세운 포괄적인 전략적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의 조항들을 정확히 이행하려는 굳은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그러나 북한의 파병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우려와 경고가 계속되고 있어 양국이 대응 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최선희 외무상은 지난달 29일부터 러시아를 방문 중이다. 앞서 최 외무상과 라브로프 장관은 모스크바 야로슬랍스키 기차역에서 열린 김일성의 첫 소련 공식 방문 기념현판 제막식에 참석했다. 최 외무상은 연설을 통해 “새로운 국제질서를 수립하기 위한 정의의 싸움에 용약 떨쳐나선 러시아 군대와 인민이 푸틴 대통령 동지의 현명한 영도 밑에 반드시 승리를 이룩할” 것이라고 했다. 함께 제막식에 참석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연설에서 북러가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은 “두 나라 인민들의 이익에 맞게 이미 실천단계에 들어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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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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