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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3 (일)

[단독] 삼성전자, 대규모 희망퇴직 단행 "파운드리 인원 30% 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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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차 거친 희망퇴직 단행

1차 차·부장급 중심 "4억 가량 지급"

메트로신문사

삼성전자가 이례적으로 총 4차에 거친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특히 파운드리 제조팀 인원은 30%이상 감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우선 15년차 이상 근무했으나 5년내 고과를 못받은 CL3(차·부장급)을 중심으로 1차 희망퇴직을 받는다. 2차는 10년차 이상으로 진행되며 3차는 목표를 미달성할 경우 전직원으로 확대된다. 마지막 4차는 상시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퇴직 조건은 CL3 기준 퇴직금 3.8억원과 4개월치 월급 등을 포함해 총 4억원 가량이 지급될 전망이다.

이는 경영환경의 고령화와 실적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쇄신안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특히 8인치(inch) 파운드리 제조·기술팀 인원을 30% 이상 감원한다. 또 비연봉제 직원에 대한 희망퇴직 제시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주력인 반도체 사업의 경쟁력의 저하로 어닝쇼크를 기록하며 그룹 위기론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1일 연결 기준으로 매출 79조1000원, 영업이익 9조1800억원의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성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3분기 실적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매출이 80조 9002조, 영업이익이 10조 7716억원이였다.

결국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이 '반성문'까지 내놓으면서 쇄신을 위한 대규모 조직개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선 실적부진에도 불구하고 인력 고령화로 인건비는 크게 늘면서 삼성전자의 경영상황이 더 악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가 지난 2010년 기준 전 세계 직원에게 지급한 인건비는 13조5000억원으로 알려졌지만 지난해는 38조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인건비가 13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통한 인력 효율화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종희 부회장은 지난 1일 열린 삼성전자 창립55주년 기념식에서 "변화 없이는 아무런 혁신도 성장도 만들 수 없다"며 "변화와 쇄신을 통해 미래를 주도할 수 있는 강건한 조직을 만들자"고 밝혔다. 이어 "임직원 모두가 사활을 걸고 우리의 본질인 기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한치의 부족함 없는 품질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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