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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젤렌스키 "북한군 도착 전 조치를"...푸틴 측근, '3차 대전'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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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군의 우크라이나전 실전 투입을 둘러싼 긴장 속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그 전에 대응해야 한다고 서방에 강하게 촉구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전에 계속 기름을 붓는다면 3차 세계 대전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는데요.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서방 동맹국에 다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미국이나 영국, 독일 모두 북한군이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기만 기다리고 있다"고 꼬집은 겁니다.

북한군이 전장에 도착하기 전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 위치를 알고 있다"며 러시아 내 목표물 타격을 위한 장거리 무기 사용 허가를 서방에 거듭 촉구했습니다.

무기 제한이 풀리면 북한군을 선제 타격할 수 있다는 뜻으로도 풀이됩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서방이 소극적으로 대응한다며 불편한 속내를 표출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현재까지는 (서방의) 반응이 전혀 없습니다. 북한군 파병에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 땅에 들어오는 북한군 숫자는 더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북한군 파병의 효과를 놓고 미국 내에서는 엇갈린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러시아가 추가 인력을 확보해 전쟁을 길게 끌고 갈 수 있게 됐다며 최악의 경우 전 세계적 분쟁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습니다.

한편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는 쿠르스크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군 8천 명 정도로는 러시아 병력 충원의 장기적 해법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젤렌스키 정권이 전쟁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도구로 여긴다고 비난했습니다.

러시아가 전쟁포로 900여 명을 넘기겠다고 제안했지만 우크라이나는 1/3만 받아들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마리야 자하로바 /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 젤렌스키 정권은 극단주의자, 테러리스트 그리고 민족주의자 등으로 이뤄진 부대와 소속 군인들의 포로 교환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러시아 대통령을 지낸 푸틴의 최측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벌써 다음 미국 대통령에게 경고를 보내고 있습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전에 계속 기름을 붓는다면 "3차 세계대전으로 가는 길을 열게 될 것"이라고 러시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말한 겁니다.

그러면서 "미국 당국자들이 러시아가 핵무기로 자국을 보호하려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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