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년 12월19일 경북 칠곡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북사대부고, 부산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했다. 1973년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서 자본금 2000만원, 사원 10명으로 청구주택개발공사를 세웠다. 1978년 주택건설업자 등록을 하며 청구주택으로 사명을 바꿨고
고 장수홍 전 청구그룹 회장. 연합뉴스 |
이후 청구재단, TBC대구방송 등 12개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그룹으로 성장시켰다.
청구는 대구를 대표하는 향토기업으로 1970년대부터 1990년대 말까지 대한민국 재계 서열 30위 안을 지켜왔고 총 매출이 1조 1000억원에 달하던 기업이었다. 하지만 1996년부터 미분양 아파트가 늘며 자금 압박설이 퍼졌고, 1997년 말 법정관리를 신청, 부도를 내며 청구그룹이 공중 분해됐다. 대구방송은 1999년 귀뚜라미보일러에 지분 매각됐다. 고인은 이후 재기를 모색한 적도 있지만 성공하진 못했다.
빈소는 3일 오후 2시부터 삼성서울병원(서울 강남구 일원동) 장례식장에 차려지며 장례 발인은 5일로 예정하고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시임씨를 비롯해 아들 경진·동진씨와 며느리 장평·서미희씨, 딸 은진씨, 사위 장동균씨 등이 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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