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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예산 정국도..."더불어방탄당" vs "특검의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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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2대 첫 국정감사가 마무리되고 내일부터 본격 예산 심사에 들어가는 가운데, 여야 원내대표들이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국민의힘은 어제 야당의 장외집회를 두고 '더불어 방탄당'이라고 공세를 펼쳤고, 민주당은 11월을 김건희 여사 특검의 달로 삼겠다며 압박했습니다.

국회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이준엽 기자, 여야 원내대표 기자회견 내용부터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 오전 11시 양당 원내대표가 각각 간담회를 열어, 국정감사 종합평가를 하면서 서로를 향한 날 선 발언들을 쏟아냈습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정쟁에 매몰 된 거대 야당인 민주당이 국감 한 달 동안 국민께 보인 것은 민폐, 막장, 방탄 국감이었다고 비난했습니다.

특히 국감에 출석한 법원장들을 상대로 노골적으로 이재명 대표 무죄 주장을 겁박하는 등, 국감장이 '사설 로펌'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어제 개최된 민주당의 대규모 장외집회 역시 목적은 이 대표 방탄 하나임을 전 국민이 알고 있다며 가히 '더불어방탄당' 같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재명 대표는 정부·여당이) 민주주의를 파괴한 범법 정권이라고 궤변을 늘어놨습니다. 전과 4범이면서 7개 사건에서 11개의 혐의로 4개의 재판을 받고 있는 분이 대놓고 하실 말씀은 아닙니다.]

반면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번 국감의 최대 성과는 누가 뭐래도,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공천개입 의혹' 녹취를 공개해 정권의 추악한 민낯을 드러낸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국감의 최종 결론은 역시나 김건희 여사 특검이라며 민주당은 11월을 특검의 달로 삼고 통과를 촉구하는 국회 내 농성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사는 길은, 특검 수용뿐이라며 국민의힘과 한동훈 대표를 향해서도 김 여사를 특검하라는 민심을 따르라고 요구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윤석열 대통령이 사는 길은, '김건희 특검' 수용밖에 없습니다. 한동훈 대표와 국민의힘도, 김건희 여사를 특검하라는 민심을 따르길 촉구합니다.]

[앵커]
김 여사 문제 해법에 여당 내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윤 대통령과 명 씨의 통화녹음 공개 뒤 침묵을 이어가고 있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이르면 내일 관련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여 그 내용과 수위에 관심이 쏠립니다.

당 대표실 핵심 관계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녹취 공개 전이 염증이라면, 공개 후는 암 판정을 받은 상황이라고 빗댔습니다.

이어 특별감찰관 등 기존에 제시한 김 여사 관련 해법은 상황에 맞지 않게 됐다고 토로했습니다.

다만, 용산에서 쇄신책 등 해법을 주도적으로 내놓는 방식이 '엇박자 논란' 등을 피할 수 있다고 보고 다소간 기다려 왔다고 분위기를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원로들도 오늘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상임고문단 비공개 회동에 나서, 최근의 당 위기 상황을 논의할 예정인데요,

추경호 원내대표는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실이 일반 국민의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일 거라며 대응은 당은 당대로, 용산은 용산대로 깊게 고민할 것이라 내다봤습니다.

다만, 정쟁 격 요소는 분리해서 판단할 거라고 밝혔는데, '추가 녹취 공개'를 예고한 민주당을 향해선 49부작 드라마도 아니고 빨리 공개하라고 불쾌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이번 주부터 내년도 예산 정국도 본격화되죠?

[기자]
네, 내일 예정된 예산안 시정연설부터 여야 간 냉기류를 그대로 보여줄 것으로 보입니다.

박근혜 정부 이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윤석열 대통령은 불참하고 한덕수 국무총리가 연설을 대독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기 때문입니다.

국민의힘은 시정연설을 앞두고 대통령 탄핵을 시사하는 장외 투쟁을 벌인 경우는 없다면서, 불참 책임을 야당에 돌렸습니다.

또 677조 원 규모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은 민생과 안보,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고심한 결과라며 철저한 사수를 다짐하고 있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제발 민주당도 민생 예산은 정쟁으로 접근하지 말고 국민의 혈세를 제대로 쓴다는 관점에서 접근해 주시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반면 민주당은 87년 민주화 이후 최초로 국회 개원식 불참 기록을 남기더니, 대통령 시정연설 전통도 무참히 깨뜨린다고 비판했습니다.

검찰 특수활동비를 비롯해 국회 심사를 거부하는 예산은 단호히 잘라내는 한편, 정부안에 빠진 고교 무상교육 예산 등은 복원하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대통령과 영부인께서 명태균 씨와 관련된 것뿐 아니라 모든 의혹에 대해서 (시정연설에서) 직접 국민 앞에 솔직하고 명명백백하게 밝히기를 당부합니다.]

오는 7∼8일부터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가 열려, 여야의 본격적인 샅바 싸움이 시작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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