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3일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2024 롤드컵’ 결승에서 BLG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 라이엇 게임즈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스포츠서울 | 런던=김민규 기자] “손흥민이 직접 초대했다.”
‘월클(월드클래스)’과 ‘월클’이 만난다. 영국 프리미어 리그(EPL)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과 e스포츠 리그오브레전드(LoL)의 살아있는 전설 ‘페이커’ 이상혁(28·T1)이 손을 맞잡는다.
‘페이커’와 소속팀 T1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에서 중국의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롤드컵 우승컵을 품으며 통산 ‘V5’를 완성했다. 이상혁은 두 번째 ‘왕조’ 재건과 함께 결승전 MVP까지 거머쥐며 겹경사를 맞았다.
유일무이한 대기록이다. T1은 ‘매직’을 시전하며 ‘롤드컵 5회 우승’ 새 이정표를 세웠다. 결국에 올해도 모든 길은 ‘페이커’로 통했다. 2024시즌도 ‘T1’으로 마무리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페이커’ 이상혁이 ‘2024 롤드컵’ 결승전 MVP에 선정됐다. 사진 | 라이엇 게임즈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우승 인터뷰에 나선 이상혁은 “(결승전은) 내가 활약할 수 있는 환경, 상황이 잘 만들어졌던 것 같다. 전반적으로 경기력이 좋진 않았는데 열심히 훈련한 결과가 좋은 쪽으로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또 다시 세계 정상이다. ‘우승’ 기쁨을 만끽한 T1 선수단의 다음 일정은 무엇일까. 바로 손흥민이 뛰고 있는 토트넘 경기 ‘직관’이다. T1 선수들은 이날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스톤빌라전을 직관했다.
‘케리아’ 류민석이 팬들을 향해 손 하트를 그리고 있다. 사진 | 라이엇 게임즈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우승 후 하고 싶은 일을 묻자 ‘케리아’ 류민석은 “런던에 오면 축구장에 가고 싶었다. 토트넘에서 초대를 해줘서 경기를 직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깜짝 발언했다.
취재 결과, 토트넘이 아니라 손흥민이 직접 T1 선수단을 경기에 초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 있던 T1 관계자는 “토트넘 구단에서 초청한 것이 아니라 손흥민 선수가 직접 선수단 7명(감독, 코치 포함)을 초청했다”며 “손흥민 선수가 스카이박스로 초청해 이곳에서 선수들과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축구 경기가 끝난 후 우리 선수들과 손흥민 선수가 만날 수도 있다”고 귀띔(3일 오후 9시 현재)했다.
손흥민과 이상혁은 이동통신사 CF 모델로 출연한 인연이 있다. 손흥민은 평소에도 ‘페이커’를 좋아한다고 했다. 최근 라이엇 게임즈가 공개한 특별영상에서 손흥민은 “저한테는 페이커 선수가 e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다. 앞으로 10년 동안 경기력을 유지했으면 좋겠다. 정말 최고”라고 ‘페이커’를 치켜세웠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특별 영상에 출연한 손흥민. 사진 | 라이엇 게임즈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페이커’ 이상혁이 2024 롤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 라이엇 게임즈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런 손흥민이 공들여 준비한 복귀전이 바로 아스톤빌라전이다. 토트넘 주장이자, 핵심 공격수인 손흥민은 최근 부상 등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 손흥민은 지난달 19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EPL 8라운드에 출전해 골까지 터뜨리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리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통증을 호소해 다시 3주 동안 전력에서 이탈했다.
아스톤빌라전은 손흥민의 복귀전이다. 이 무대에 ‘롤드컵 5회 우승’에 빛나는 페이커와 T1을 초청했다. 내심 롤드컵 무대만 서면 강력해지는 T1의 신묘(?)한 ‘우승’ 기운을 얻고 싶은 바람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경기 내용을 떠나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스타가 한 곳에 모인 것만으로도 ‘그림’이다. kmg@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