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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앞 이란 재보복 가능성… 美, 전략폭격기 급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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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미국 대선 D-1]

하메네이 “이스라엘에 압도적 대응”

美국방장관 “중동에 B-52 추가 배치”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이 이란 본토 군사시설에 보복 공격을 감행한 데 대해 이란이 재보복을 결단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 정보당국은 이란이 5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격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중동 긴장 수위가 한층 올라가자 미국은 중동에 전략폭격기를 급파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모양새다.

이란 국가 최고지도자인 알리 하메네이는 2일 테헤란에서 열린 행사에서 “미국과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은 이란과 저항 전선(헤즈볼라, 하마스, 후티 반군 등 친이란 무장단체)에 가한 공격에 대해 압도적 대응을 받게 될 것”이라고 자신의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이날 하메네이는 1979년 테헤란 미국대사관에서 미국인 52명이 444일 동안 억류된 ‘주이란 미국대사관 인질 사건’의 45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다만 보복의 시기나 방식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중동 지역에 B-52 폭격기 추가 배치를 지시했다. 이는 재보복 감행을 검토하는 이란에 보내는 경고로 풀이된다.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스틴 장관은 이란과 대리 세력이 중동 내 미국인과 미국의 이익을 공격 목표로 삼는다면 자국민 보호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중동에 배치된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 전단이 이달 중순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기지로 복귀할 예정인 가운데 미국은 이를 대체할 해군 구축함도 중동에 보낼 계획이다.

지난달 미국은 이스라엘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추가로 배치하며 방어망 전력도 보강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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