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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하늘 나는 중국 전기차…유럽, '폭탄 관세'로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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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연합이 중국산 전기차에 최대 45%의 관세를 물리기 시작했습니다. 유럽 시장에서 중국 전기차의 점유율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인데 중국도 반격에 나섰습니다.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자동차 기업 체리가 80km 거리의 첫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며 공개한 수직 이착륙 전기차입니다.

조종석을 탑재한 차량이 움직여 상단의 비행체와 결합하는 3단 합체 방식입니다.

무인 조종까지 가능해 탑승자가 먼저 하늘을 난 뒤 목적지에서 차량과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기업 샤오펑도 비행체 탑재형 대형 전기차를 공개하고, 연간 1만 대를 만들 수 있는 세계 최초 대량생산 공장 착공에 들어갔습니다.

[치우밍촨/샤오펑 에어로트 부사장 : 3시간이면 조작에 능숙해질 수 있는데, 조작법을 몰라도 자동비행·운전이 가능합니다.]

이미 전기차와 리튬배터리 등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로 평가받는 중국이 전기 비행차 시장까지 선점에 나선 것입니다.

5년 전만 해도 중국산 전기차의 유럽시장 점유율은 3.5%에 불과했지만 올 들어 27%로 급증했습니다.

자동차 산업 생태계가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에 EU는 중국산 전기차에 최대 45% 관세를 부과하는 보호 조치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어려운 시기입니다. 유럽시장은 위축되고 중국과 경쟁은 치열하기 때문입니다.]

중국도 반격에 나서 유럽산 돼지고기 반덤핑 조사, 브랜디 반덤핑 관세 부과 조치 등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산 전기차 관세 부과에 찬성한 EU 회원국들에 투자 중단 지침까지 중국 기업들에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상황이 한국 전기차에 기회라는 기대도 있지만, 중국 전기차의 해외 공장 건설을 가속화해 경쟁이 더 치열해질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박정삼)

정영태 기자 jyt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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