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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아이코어, 반·디 검사장비 'AOI 통합모듈' 국산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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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머신비전 부품 전문기업 아이코어가 반도체·디스플레이 검사장비 기업과 손잡고 외산 의존도가 높은 '초미세·초고속 자동광학검사(AOI) 통합 모듈' 국산화에 도전한다(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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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신비전 부품 전문기업 아이코어가 정부 연구개발(R&D) 자금 지원을 받아 반도체·디스플레이 검사장비 기업과 손잡고 '초미세·초고속 자동광학검사(AOI) 통합 모듈' 국산화에 나선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하이엔드 머신비전 장비 시장에서 해외 의존도를 낮추면서 전방 산업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이코어(대표 박철우)는 수요기업인 검사장비기업과 반도체·디스플레이 검사를 위한 서브미크론(1㎛ 미만) 검출력의 다중 이미지 획득과 다양한 제어기술을 합친 AOI 통합모듈을 개발한다고 4일 밝혔다.

정부는 오는 2026년 말까지 2년여 넘게 머신비전 분야에서 국내 기업의 소재·부품 기술 확보와 고성능 AOI 장비 경쟁력 지원을 위해 25억원을 투자한다.

머신비전은 '스마트 팩토리의 눈'으로 불린다. 하드웨어(HW) 부품으로 영상을 찍고 소프트웨어(SW)로 획득한 영상을 분석해 빠르고 정밀한 검사를 가능하게 한다. 영상을 촬영하는 광학계 부품이 핵심 역할을 한다. 산업용 카메라, 렌즈, 조명, 자동초점 모듈 등 핵심 HW 부품에 의해 성능이 결정된다.

현재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에서 AOI 장비 등 국내 하이엔드 머신비전 장비 시장은 모두 외산이 선점한 상황이다. 국내 장비업체는 하이엔드 머신비전 시장 진입이 어려운 상태다. 국내 장비 제조기업이 개발해도 핵심 HW 부품 성능이 부족한 탓에 전방 산업 요구 수준을 맞추지 못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선두기업의 경우, 자체 개발한 고성능 머신비전 부품을 적용해 국내 AOI 장비 대비 5배 이상 높은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시장 지배력 유지를 위해 부품은 자체 장비에만 적용할 뿐 외부 판매는 안 한다.

이에 아이코어는 아날로그 회로 설계 기술, 정밀 기구 광학·조명 설계 기술 등 머신 비전 핵심 부품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을 뛰어넘는 머신비전 핵심부품과 AOI 통합모듈을 국산화할 계획이다.

회사는 △서브미크론 검출력의 고배율 고속 광학계(카메라·렌즈) △고배율에 따른 저심도를 실시간으로 맞춰주는 자동초점 조절 △초고휘도 특성을 가진 조명과 이를 최소 1㎲ 이하로 빠르게 제어하는 기술 등을 동시 구현하는 고배율·초고속 AOI 통합 모듈을 양산한다.

박철우 아이코어 대표는 “오는 2026년 말 세계 최고 수준의 고배율 검사 전용 AOI 통합 모듈 개발을 마쳐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에서 국내 검사 장비 기업의 하이엔드 시장 진입을 지원, 수입대체·수출 증대 효과를 거둘 것”이라서 “세계 최고 성능을 갖춘 초격차 제품을 개발해 머신비전 산업을 선도하는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머신비전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이외에도 첨단 정밀 소재·제품에 이르기까지 정밀 외관 검사에 주로 활용되고 있고 적용 산업도 비정형 제조 분야로 점점 확대되고 있어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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