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만원 넘어도 인기인 AI 폰
삼성, 폴더블 라인업 확장 검토
신흥 시장 중심으로 성장세 전망
(왼쪽부터)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6', 애플 '아이폰 16 프로' [사진= 각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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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기준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삼성전자를 필두로 고사양 폴더블폰도 속속 등장하면서 평균판매가격(ASP)도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상위 10개 모델 중 4개 모델은 출고가가 100만원을 넘는 프리미엄 AI 스마트폰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 울트라'와 애플 '아이폰 15 프로 맥스'의 기본 가격은 각각 1299달러, 1199달러로 160만원을 웃돈다.
올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평균판매가는 349달러로 전 분기 대비 7%가량 오르며 역대 3분기 최고치를 갱신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평균판매가는 각각 전 분기 대비 5%, 5.8% 가량 상승한 295달러, 909달러를 기록했다.
폴더블폰 수요 상승도 평균판매가 상승에 일조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 Z 폴드6' 보다 가볍고 얇으며 카메라와 메모리 성능을 강화한 '갤럭시 Z 폴드 스페셜에디션(SE)'을 출시했다. 기존(폴드6) 대비 40만원 가량 비싼 270만원대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1차 출시 당시 10분만에 품절 됐다.
아울러 '스마트폰의 두뇌'이자 제조 원가 중 20% 이상을 차지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가격 상승도 평균판매가 상승에 기여할 전망이다. 고사양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탑재 중인 퀄컴의 AP '스냅드래곤 8 3세대'는 전작 대비 40달러 가량 가격이 오른 것으로 추정되며 최근 출시한 '스냅드래곤 8 엘리트' 또한 전작 대비 가격 인상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향후 스마트폰의 프리미엄화는 시장 전반에 걸쳐 이뤄질 것이며 동남아시아와 인도, 중동 및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이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는 AI·폴더블에 대한 수요를 토대로 지난해부터 2028년까지 연 평균 3%가량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애플은 AI 폰 생태계 구축을 위해 시장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 같은 마케팅과 소비자들의 고사양폰 선호도가 맞물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김민우 기자 markkim@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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