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일 점자의 날
2025년 1월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의무화에 따라 디지털 점자 확산세
한강 작가 작품도 디지털 점자로 전환하는 등 관련 시장 주목
디지털 점자 기술의 일환인 촉각패드(사진=닷) |
시각장애인을 위한 한국 점자를 만들어 배포한 날을 기리는 ‘한국 점자의 날’이 4일 98주년을 맞은 가운데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따른 ‘독서 붐’과 시기가 겹치면서 관련 업계가 활기를 띠고 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디지털기기 전문 업체 닷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한강 작가의 작품을 디지털 점자와 오디오 북으로 번역해 배포하기 위한 사전 작업에 돌입했다. 현재 한강 작가의 승인을 창비 측과 논의 중이다.
디지털 점자 기술은 이미 사회 곳곳에 도입되고 있다. 닷은 한국점자도서관 등 공공기관이나 맹학교에 자사의 촉각 디지털 기기 ‘닷패드’를 납품하고 있다.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의무화 대상이 확대되며 미술관, 박물관까지도 디지털 점자 기술을 적용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를 도입했다.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전문기업 엘토브도 디지털 점자 기술이 활용된 키오스크를 박물관과 백화점 등에 설치했다. 2022년 12월 국립중앙박물관을 시작으로 지난해 7월에는 전국 백화점 최초로 서울 여의도 IFC몰에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를 2대 설치했다.
관련 시장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리서치 전문 업체 The Business Research Company는 세계의 시각장애인 지원 기술 시장이 2028년까지 연평균 1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관련 시장 규모는 2028년 106억 8000만달러(14조 6743억원)규모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그간 가격 문제로 디지털 점자 기술의 시장 도입이 더뎠지만 시각장애인에게 정확한 맞춤법을 제공하고 시끄러운 곳에서도 소통하기 위해 디지털 점자 기술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도입 의무화, 소상공인 등에 대한 IT 기기 지원 사업 등과 맞물리며 관련 업계는 디지털 점자 기술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미숙 닷 매니저는 “우리나라에 시각장애 인구가 20~30만명에 불과하다고 해도 전 세계로 치면 2억명이 넘는다. 확장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며 “높은 가격 때문에 그동안 쉽게 접하기 어려워 대중화가 더뎠다. 앞으로 더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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