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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살인자들"…스페인 국왕, 수해지 찾았다 오물 투척 '봉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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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페인 대홍수로 현재까지 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는데요. 스페인 국왕 부부와 총리가 참사 현장을 찾았다가, 수재민들한테서 오물을 맞는 봉변을 당했습니다. 기차역 지붕 붕괴 사고가 난 세르비아에서도 정부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황선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난 시민들이 욕설을 퍼부으며 진흙과 쓰레기를 던집니다.

급히 우산을 펴보지만 무용지물. 국왕 부부의 얼굴과 옷은 엉망이 됐습니다.

"살인자! 살인자! 살인자!"

기록적 폭우가 내린 스페인에서, 수해 현장을 찾은 국왕이 오물 세례를 받았습니다.

대중적 이미지를 신경쓰는 스페인 왕실이 이번 같은 봉변을 당한 건 극히 이례적이란 평갑니다.

그만큼 당국의 늑장대응에 국민적 분노가 컸습니다.

사흘 만에 여성 한 명이 구조되기도 했지만,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 200명을 훌쩍 넘긴 상황입니다.

수해지역 주민
"다 알려졌지만, 아무도 이를 피하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세르비아에서도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와 기차역 붕괴 참사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민들은 빨갛게 칠한 손바닥을 들어올리면서, 정부에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사임하라! 사임하라! 사임하라!"

앞서 세르비아 북부 노비사드의 기차역 야외지붕이 갑자기 무너져 어린이 등 14명이 숨졌는데, 부실한 보수공사가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TV조선 황선영입니다.

황선영 기자(stor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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