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순손실 대폭 늘어…2022년 출범 이후 적자 지속
성장전략 방향성 분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강병관 신한EZ손해보험 대표(오른쪽 위)가 이끌고 있는 신한 EZ손해보험의 3분기 순손실이 대폭 늘며 여전히 신한금융의 '아픈 손가락'으로 불리고 있다. /신한은행·신한금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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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신한금융지주의 손해보험 자회사인 신한EZ손해보험이 2022년 출범 후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신한 EZ손보는 3분기 순손실이 대폭 늘며 여전히 신한금융의 '아픈 손가락'으로 불리고 있다. 보험 상품 라인업 확대, 차세대 IT 시스템 구축 완료 등의 노력에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해 포트폴리오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는 것이 절실한 상황이라는 평가다.
5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신한EZ손보의 올 3분기 누적 손실은 140억원으로, 전년 동기(-52억원) 대비 적자폭이 악화했다. 분기별 실적으론 3분기 손실규모가 80억원으로 전분기 51억원 손실에 비해 확대됐다.
신한금융은 2022년 7월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을 신한EZ손해보험으로 사명 변경하며 공식 출범시켰다.
신한EZ손보는 출범 이후 줄곧 적자 늪에서 벗어나지 못해 신한금융의 '아픈 손가락'으로 불리고 있다. 2022년 15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2023년엔 78억원의 순손실로 전년 대비 적자 폭이 줄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6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다시 적자 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업계에선 신한EZ손보 포트폴리오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상품구조가 단순하고 보험기간이 짧은 상품 위주의 영업 탓이란 설명이다. 특히 소액단기보험(미니보험)은 이윤을 남기기 어려운 상품이다. 대부분 일회성 가입인 경우가 많고 보험료도 저렴해 수익성이 떨어져서다.
실제 지난해 신한EZ손보의 종목별 보험료 실적에선 일반손해보험이 588억원으로 전체 보험료의 99%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일반손보의 보험수익이 259억원으로 전체의 96%를 차지한다.
업계 일각에선 신한EZ손해보험 성장전략의 방향성이 분명해져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더팩트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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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EZ손보는 장기보험 상품의 비중을 늘리면서 상품 체질 개선을 꾀하고 있다. 최근엔 신한EZ손보는 지난 7월 '신한 이지로운 실손보험'과 '신한 이지로운 유병력자 실손보험'을 출시했다. 이는 디지털 손보사 중 최초의 실손보험 출시다. 다만, 실손보험 또한 손해율이 높은 상품으로 관련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 신한EZ손보가 출시한 현행 4세대 실손의 경우 손해율이 134%에 이르고 있다.
차세대 IT 시스템 구축 완료 등의 노력에도 적자를 벗어나기엔 역부족이란 평가가 나온다. 신한EZ손보는 강병관 대표이사의 주도 하에 기존 13년 된 IT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의 차세대 시스템으로 바꾸는 작업에 돌입했고, 올해 4월 완료했다.
이에 업계 일각에선 신한EZ손보 성장전략의 방향성이 분명해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략 방향성에 따라 수익성 개선 시기 역시 점쳐질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는 경쟁력 있는 성과를 못내고 있어 애물단지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가 규모와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전략이 있을 수 있다"며 "현재 신한EZ손보의 경우 2022년 출범한 초기 단계에 있는 만큼 특색있는 미니보험상품을 기반으로 디지털 세일즈 인프라와 시스템을 갖추고 고객을 모아가는 시기로 보인다. 다만, 명확한 성장전략의 방향성이 무엇인지 확연하게 나타나지는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 2년을 넘어 가고 있는 만큼 향후 중장기적인 전략 방향성이 어떻게 잡히느냐에 따라 수익성 개선 가능 시기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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