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미국 대통령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AP / 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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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본투표가 5일 오후 2시(한국시간) 시작된다.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후보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3억3000만명 미국인의 선택에 전 세계 이목이 쏠린다.
해리스와 트럼프는 미국 50개 주와 수도 워싱턴DC에 배정된 총 538명의 선거인단을 두고 경쟁한다. 과반인 270명 이상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면 내년 1월 20일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의 뒤를 이어 민주당 정부의 연장을 노리는 해리스는 연방 최저임금 인상과 인플레이션 억제법 확장, 성소수자와 이민자에 대한 지원, 친환경 에너지 전환 촉진, 총기 규제 등을 기치로 내걸었다. 해리스가 대통령이 되면 미국 첫 여성 대통령이자, 아시아계 대통령이 된다.
지난 대선에서 바이든에 패했던 트럼프는 백악관 재입성을 노린다. 법인세 인하 등 감세 정책과 함께 미국 내 제조업 성장을 위한 정책을 내놨다. 석유와 가스 등 화석 연료의 확장, 불법 이민에 대한 철퇴, 성소수자 지원 프로그램 축소도 주장한다.
우리나라에 대한 주요 정책도 해리스와 트럼프는 방향을 달리한다. 대북정책, 주한미국 방위비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서 트럼프는 혈맹인 우리나라를 '머니머신'이라고 표현하며 방위비 인상을 노골적으로 요구한다. IRA와 관련해서도 폐지 등을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개인적 친분도 과시하는데, 김 위원장의 대내외적 횡포를 비판하는 해리스와는 결이 다르다.
여론조사는 박빙이다. NBC 전국 여론조사에선 해리스와 트럼프가 49% 동률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의 7개 경합 주 조사에선 해리스가 4곳, 트럼프가 1곳에서 앞섰다. 다만 모두 오차범위 내의 초접전이다. 경합 주 가운데 가장 많은 19명의 선거인단을 보유해 핵심 승부처로 여겨지는 펜실베이니아에선 트럼프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대선은 특정 주에서 한 표라도 더 많이 얻는 후보가 해당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을 전부 가져간다. 44개 주가 민주당과 공화당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가운데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위스콘신,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네바다 등 경합 주 7곳의 선택이 승부를 가를 예정이다. 7개 경합 주에는 93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돼 있다.
해리스는 흑인 유권자(87%)와 30세 이하 젊은 유권자(57%), 대학 학위를 가진 백인 유권자(55%) 사이에서, 트럼프는 농촌 유권자(75%), 백인 유권자(56%), 대학 학위가 없는 백인 유권자(64%)에게 각각 강한 지지를 받았다. 성별 격차도 강했다. 해리스는 여성으로부터 57%(트럼프 41%) 지지를 받았고, 트럼프는 남성으로부터 58%(해리스 40%)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는 막판까지 경합 주에서 유세전을 벌였다. 해리스는 흑인 표심을 자극했고, 트럼프는 경제 심판론을 강조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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