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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밸류업 ETF, 상장 첫날 어땠나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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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ETF 12종 4일 상장

대부분이 2%대 상승 마감

밸류업 ETF 상장으로 수급 효과 기대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한 가운데 상장 첫날 상승하며 양호한 출발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밸류업 ETF 상장이 수급 전환의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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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상장한 밸류업 ETF 12종이 모두 상승세로 마감했다. KODEX 코리아밸류업은 2.65% 올랐고 TIGER 코리아밸류업 2.53%, RISE 코리아밸류업 2.71%, ACE 코리아밸류업 2.60%, KOSEF 코리아밸류업 2.60%, PLUS 코리아밸류업 2.49%, HANARO 코리아밸류업 2.60%, 1Q 코리아밸류업 2.60% 각각 상승했다. TRUSTON 코리아밸류업액티브(1.33%)를 제외하고는 모두 2%대 강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기반으로 하는 ETF 12종목(패시브 9종목, 액티브 3종목)과 상장지수증권(ETN) 1종목을 전일 상장했다. 상장 규모는 총 5110억원이다. 패시브 ETF 9종목은 기초지수의 변동률과 유사하게 운용하며 분배금 지급(PR) 또는 분배금 지급없이 재투자(TR) 여부 및 분배금 지급 주기 등에서 차별화된다. 액티브 ETF 3종의 경우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비교지수로 해 각사의 고유한 액티브 운용 전략을 통해 초과 성과를 추구한다.

이번 밸류업 ETF 상장으로 수급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 대비 약세장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12개 밸류업 ETF가 다시 한번 시장의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면서 "이미 밸류업 지수 편입 종목들 중 일부는 정책 기대가 주가에 반영된 면도 있으나 12개 ETF의 동시 출격과 기업 밸류업 펀드 조성을 통한 대규모 자금 집행으로 수급 측면에서의 효과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박유안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과매도가 이어지며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 중인 국내 증시의 상황 속에서 밸류업 ETF의 출시는 수급 전환 모멘텀이 될 수 있다"면서 "다만 벤치마크로 삼고 있는 일본의 사례를 살펴보면 밸류업 ETF 출시 이후 자금이 의외로 강하게 유입되지 않았다는 점은 우려 요인으로, 이는 밸류업 테마성 상승 모멘텀이 ETF 구성 종목의 주가에 선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밸류업 ETF 상장 직후 초기 자금 흐름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0.79%의 월간 수익률을 기록, 코스피(-1.43%)를 상회했다.

수급 효과는 대형주보다는 상대적으로 시가총액이나 거래대금이 낮은 기업들에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ETF의 비중 상한이 있기 때문에 대형주의 수급 개선 효과는 강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상대적으로 시총이 낮고 거대대금이 적은 기업들의 경우 수급 측면에서 좀 더 양호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밸류업 ETF 상장은 밸류업 참여 기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거래소가 추후 다양한 밸류업 후속지수를 순차적으로 개발한다고 밝힌 만큼 이는 더욱 다양한 전략의 ETF 출시로 이어져 투자자들의 수요를 다방면으로 충족시켜줄 수 있을 것"이라며 "결론적으로 밸류업 ETF 출시는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기업들에 대한 투자 활성화와 가치 재평가, 증시 전반적인 기업가치 제고 노력 확산 등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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