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왼쪽)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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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초박빙 접전을 벌인 가운데 미국 대선이 5일(현지시간) 치러진다. 수급이 얇아진 국내 증시는 미 대선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하루 코스피 거래대금은 7조 9156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고점(6월 13일·19조 1359억 원) 대비 59%가량 하회하는 수준이다.

같은 날 코스닥 거래대금은 6조 1926억 원으로, 올해 고점(2월 23일·14조 8043억 원) 대비 약 58% 낮다.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금투세 폐지 주장에 동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1.8%, 3.4% 상승했지만 정작 거래대금은 유의미하게 증가하지 않은 모습이다.

일부에서는 금투세 폐지보다 '트럼프 트레이드' 약화가 증시 강세의 주요 원인이라고 판단했다. 트럼프 트레이드란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이 강세를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한국 증시 강세는 금투세 이슈도 있지만, 그 이유는 그리 크지는 않다"며 "트럼프 트레이드라 불리는 달러 강세, 금리 상승 기조가 지난주 해리스 승리 가능성이 확대되자 한풀 꺾인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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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거래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미국 대선 영향력은 더 커질 전망이다. 실제로 전날 여론조사 결과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격차를 좁힌 것으로 나타나자 국내 증시는 2차전지(이차전지)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450080)(9.72%) 에코프로(086520)(7.37%) 에코프로비엠(247540)(7.25%) 포스코DX(022100)(6.72%) 포스코퓨처엠(003670)(5.70%) LG에너지솔루션(373220)(3.27%) 등 2차전지주로 묶이는 종목들이 줄줄이 급등했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해리스 후보가 막판 약진하는 모습"이라며 "해리스 수혜주이자 트럼프 피해주로 지목되는 2차전지, 전기차, 친환경에너지 등 업종 트레이딩이 유입되며 강세를 보였다"고 했다.

두 후보가 초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대통령 확정까지 5일 이상 소요될 수 있고 이에 따른 변동성도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020년 미 대선 때도 투표 당일 이후 4일이 경과한 날 조 바이든 당시 민주당 후보 당선이 확정됐다.

한지영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경합주인 애리조나 등 일부 지역에서는 개표 집계 후 확정까지 5일 이상 소요될 가능성이 있다"며 "그 여파로 6일 대선 출구조사 시점부터 트럼프 트레이드와 해리스 트레이드 간 손바뀜이 빈번하게 출현하는 과정에서 증시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개스토니아에서 열린 선거 집회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비전이 없고, 아이디어도 없으며, 해법도 없다＂고 말하고 있다. 2024.11.03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https://i.news1.kr/system/photos/2024/11/3/6963962/6963962_high.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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