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해리스 접전에 뉴욕증시 보합권서 좁게 움직여
엔비디아, 다우지수 편입…인텔은 25년 만에 퇴출
코스피는 금투세 폐지 결정에 4거래일 만에 반등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왼쪽)과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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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뉴욕증시가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두고 일제히 하락했다. 불확실성에 투자자들의 투심이 약화됐다는 분위기다. 한편 같은 날 다우존스산업지수에 편입된 엔비디아는 한때 시가총액 1위를 탈환하기도 했다.
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7.59포인트(0.61%) 내린 4만1794.6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11포인트(0.28%) 내린 5712.69에,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9.93포인트(0.33%) 떨어진 1만8179.98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전반적으로 보합권에서 좁게 움직이며 관망하는 분위기였다. 주말 동안 해리스가 트럼프와 격차를 거의 다 좁혔다는 조사 결과까지 더해져 관망세는 더 짙어졌다.
뉴욕타임스(NYT)의 1일 기준 여론조사 분석에 따르면 경합주별로 해리스는 미시간(약 1%포인트)와 위스콘신(1%포인트 미만)에서 우위에 있으며 네바다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동률이다.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1%포인트 미만) ▷노스캐롤라이나(1%포인트) ▷조지아(2%포인트) ▷애리조나(3%포인트) 등에서 앞서고 있다.
채권시장과 외환시장에서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판세를 초박빙으로 다시 돌려놨다는 주말 간 여론조사에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가 일부 되돌려졌지만, 증시에서는 대선 자체의 불확실성을 두고 지난달 중순부터 이미 조정을 받아왔던 만큼 대선 결과를 기다리는 모양새다.
로렌 굿윈 뉴욕라이프인베스틈너트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이번 선거는 예측하기에는 너무 박빙”이라며 “누구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 실질적인 우위를 갖고 있지 못한 만큼 시장의 움직임은 일종의 이분법적 성격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시 관세 정책 강화 가능성이 거론되며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향후 경제적 불확실성을 관리하기 위해 신중한 투자 전략을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게티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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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엔비디아가 다우지수로 편입되면서 장 중 시가총액 1위를 탈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마감 후 인텔을 대신해 다우지수 편입이 결정됐다. 인텔은 25년 만에 다우지수에서 퇴출되는 수모를 겪었다.
이 같은 호재에 엔비디아는 주가가 장 중 2.63%까지 오르며 애플을 제치고 잠시 시총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다만 장 후반으로 접어들며 오름폭이 줄었고 결국 시총 2위로 마감하며 1위 탈환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3조3370억달러로 불어나 같은 날 0.4% 하락한 시총 1위 애플(3조3550억달러)과 격차를 좁혔다.
인텔은 다우지수에서 퇴출됐다는 소식에 주가가 2.93% 떨어졌다.
한편 전날(4일) 코스피는 미국 대선을 앞둔 경계감에 장 초반 상승 폭이 제한됐으나 장중 더불어민주당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결정 소식이 전해지며 오름폭을 확대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6.61포인트(1.83%) 오른 2588.97에 거래를 마치며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상승 촉매가 된 호재는 금투세 폐지로, 투자 심리 개선으로 기관투자자 수급이 유입되며 증시에 힘을 실었다”고 분석하며 “미국 대선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막판 약진하자 수혜주로 분류되는 이차전지주도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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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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