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강남에서 무면허로 8중 추돌사고를 낸 피의자 김모씨가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대 운전자 김모씨는 지난 2일 오후 1시39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국기원입구사거리에서 강남역 방향 테헤란로에서 8중 추돌사고를 일으킨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운전자와 동승자 등 9명이 경상을 입었다. 2024.11.04. ks@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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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화연 인턴 기자 =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7중 추돌 사고를 낸 20대 무면허 운전자가 사고 당시 모친과 통화한 내용이 공개됐다.
4일 JTBC에 따르면 운전자 김 씨는 사고 직후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고, "엄마, 차 박았어! 어떡해 엄마? 어떡해. 어떡해"라고 당황해했다.
이에 김 씨의 어머니는 "건드리지 말고 시동 꺼"라고 외쳤지만 김 씨는 "시동 끄는 걸 몰라. 어떻게 꺼. 사람 쳤어. 어떡해"라고 한다.
김 씨는 지난 2일 오후 1시쯤 무면허 상태로 어머니 소유 차를 몰고 나와 서울 송파구 거여동 이면도로에서 4세 아들을 태운 유모차를 밀던 30대 여성을 치고 달아났다.
약 40분이 지난 오후 1시 39분쯤 강남구 역삼동 테헤란로에서 차량을 잇달아 들이받고 역주행까지 한 뒤 현행범 체포됐다. 체포 당시 음주상태는 아니었고 마약 간이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왔다.
이 사고로 9명이 다치고 김 씨 차량을 포함해 자동차와 오토바이 등 총 8대가 파손됐다.
김 씨는 택시를 타고 가라는 어머니의 만류에도 차를 운전해 송파구 거여동 어머니 집에서 강남구 논현동 자기 집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김 씨 어머니는 JTBC 인터뷰에서 "(현관) 문이 열려 있었다. 그래서 내려갔더니 (딸이) 차를 끌고 갔다"며 "차 세우라고, 비상등 켜고 차 키 빼고 무조건 서 있으라고 그랬더니 '나 운전할 수 있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김 씨가 7년째 정신과 약을 복용해왔다며 "환각이 보이고 환청이 들리고 헛것도 보인다 그러고. 병원에 한 번 입원시키려고 했었다. (구급차에 태우다) 제가 다 맞아서 입술까지 막 다 터졌다" "제가 자식을 잘못 가르쳐 이런 상황이 생겼다.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고 전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불면증 증세가 있어 신경 안정제를 복용했다. 사고 이전에도 여러 차례 어머니 차를 운전한 적이 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씨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운전),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김 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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