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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뉴스나우] 해리스 vs 트럼프 '결전의 날'...여전히 초박빙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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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하린 앵커
■ 출연 :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막판 경합주 공략을 펼친 가운데초박빙 접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전 투표를 한 유권자 수도7800만 명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마지막 대선 변수와 전망에 대해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김재천]
안녕하세요.

[앵커]
첫 번째 키워드부터 확인하고 오겠습니다. 백악관 입성의 열쇠는 펜실베이니아.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마지막 선거 유세 전까지 펜실베이니아주에 공을 들였는데요. 펜실베이니아주 잡으면 대선 이긴다, 이런 생각인가요?

[김재천]
그렇죠. 일단 선거인단 수가 19명으로 제일 많고요. 그리고 양 후보 모두 펜실베이니아를 가져오지 못하면 그들의 선거 공식이 복잡해집니다. 펜실베이니아를 이기지 못하고는 승리하기가 어려운 그런 상황이에요.

[앵커]
지금 여론조사가 엎치락뒤치락해서 예상하기는 어려운데 지금까지 나온 여론조사 보면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누가 조금이라도 더 앞서고 있는 거예요?

[김재천]
뒤죽박죽한 여론조사가 나오기 때문에 3일에 나온 뉴욕타임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해리스 후보가 1% 이기는 것으로 나오고요. 그리고 어제죠, 4일에 나온 정치전문매체 더힐의 여론조사 결과는 트럼프가 1% 이기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앵커]
교수님은 어떻게 예상하세요?

[김재천]
워낙 1% 내외의 초박빙 양상이기 때문에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정말 모를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럼 펜실베이니아 외에는 어떤 경합주를 잡아야 이길 수 있을까요?

[김재천]
지금은 7개 경합주 모두 다 중요한 경합주가 돼서요. [앵커] 저희가 경합주를 이렇게 앞에 그래픽으로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김재천]
일반적으로 밑에 있는 4개 주, 소위 말하는 선벨트 스테이트는 그래도 트럼프가 유리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북동부에 있는 소위 말하는 러스트벨트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는 해리스가 유리하지 않겠느냐, 이런 예측이 있었는데. 그건 2개월 전, 3개월 전 얘기고. 지금은 아까 말씀드렸던 뉴욕타임스 여론조사 결과 그리고 더힐스의 여론조사 결과가 7개 경합주가 4:2:1인가요? 이런 식으로 4군데에서 해리스가 이기고 뉴욕타임스는요. 그리고 2군데는 동률이고 1군데는 트럼프가 이기고 있다. 더힐스도 마찬가지인데 그런데 양 후보가 이기고 있다, 지고 있다. 동률이라는 그런 주가 다 다릅니다. 유일하게 똑같은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주는 애리조나예요. 애리조나에서만 트럼프가 이기는 것, 양 여론조사 거기만 동일하고 나머지는 다 달라요. 그러니까 7개 경합주가 전부 다 중요한 경합주가 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해리스 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 유난히 더 집중을 하고, 물론 트럼프도 마찬가지지만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러 주를 돌면서 강행군을 펼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건 전략상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요?

[김재천]
양 후보 모두 트럼프는 동선을 보니까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노스캐롤라이나 먼저였는지, 노스캐롤라이나가 흔들린다는 그런 여론조사 결과가 있어서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집토끼 단속을 단단히 하고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지금 펜실베이니아로 향하고 있으니까요. 트럼프 같은 경우는 늘 그랬듯이 2016년 대선도 그랬었고 2020년 대선도 그랬듯이 아마 이번에 유세 마지막으로는 미시간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대선 직전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합주에서 조금 우위를 보이고 있고 전체적인 여론조사는 해리스가 더 앞서고 있는 것 같고. 이건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

[김재천]
2016년 대선 결과에서 저희가 알 수 있듯이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전체, 전국 득표율로만 따지면 훨씬 높게 나왔어요. 300만 표를 이겼는데 경합주에서는 거의 모든 경합주를 트럼프에게 뺏겼거든요. 그래서 초미의 관심사는 역시 7개 경합주를 어떤 주를 누가 가져갈 것인가. 그런데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모든 경합주가 1% 내외의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7개 경합주의 투표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초미의 관심입니다.

[앵커]
사실 전체 득표율을 이기고도 선거에서 지는 경우가 미국에서는 많이 있었잖아요.

[김재천]
서너 번 있었는데 많지는 않았고요. 가장 비근한 예가 2016년 대선이었고 그리고 2000년도 대선, 조지 W 부시가 엘 고어 당시 부통령 후보에게 이긴 선거도 엘 고어 후보가 전국 득표율에서는 더 우위를 점했지만 결국 플로리다를 내주는 바람에 선거인단 수에서는 패한 결과가 나와서 조지 W 부시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이죠.

[앵커]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봤고요. 두 번째 키워드는 영상으로 보고 오겠습니다.

선거 막판에 쓰레기라는 단어가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 모습인데 사실 막말 하면 트럼프와 싱크로나이즈 되는 경향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해리스 캠프에도 영향이 있었어요. 이 쓰레기라는 논란, 어느 쪽에 타격이 더 컸을까요?

[김재천]
트럼프 쪽에 조금 더 타격이 있지 않았을까. 왜냐하면 푸에르토리칸 아메리칸들이 미국 내에 600만 명이 사는데 그중에 50만 명이 경합주 중의 경합주라고 할 수 있는 펜실베이니아에 살고 있거든요. 그런데 펜실베이니아 전체 유권자의 4%에 육박하는 무시할 수 없는 그런 푸에르토리코 아메리칸 숫자인데 그 사람들이 만약에 해리스 후보에게 표를 몰아준다면 1% 내외로 펜실베이니아의 승패가 갈릴 것인데 그런 측면에서 트럼프 쪽에서는 뼈가 아팠다. 물론 바이든 대통령의 입에서 지지자들이 쓰레기다. 그런데 나중에 해명을 했잖아요. 지지자들이 아니라 지지자들의 입에서 나온, 특히 힌츠클리프라는 코미디언의 입에서 나온 그 말이 쓰레기였다는 말을 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수습이 된 것 같아요.

[앵커]
저렇게 퍼포먼스를 했잖아요. 환경미화원 옷을 입고 쓰레기봉투를 휘날리면서 퍼포먼스도 하고 그러면서 전용기를 타고요. 회자가 되기도 했는데 미국 대선의 주요 쟁점에서 문화 전쟁이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어요. 아무래도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 유대교 인구가 3.4% 정도 되고, 또 무슬림 인구들도 많이 유입되고 있고요. 그래서 어느 쪽을 공략해야 되는가 후보들이 고민도 많을 것 같아요.

[김재천]
문화 전쟁의 전선이 여러 개가 있는데 제가 주목해서 보는 문화전쟁이라고도 할 수 있죠. 이번 대선의 양상이 남녀 성대결의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역시 낙태권이 있고요. 지나친 성소수자에 대한 배려, 그리고 그런 배려가 실제로 정책화해야 되는 것에 대해서 남자들이 훨씬 더 많이 불편하게 생각하는데. 재미있는 것은 해리스가 여성 표를 결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결집하고 있는 여성들의 표는 연령대를 망라하고, 그리고 인종을 떠나서 여성들은 지금 상당히 많은 유권자들이 해리스 쪽으로 집결하는 것 같고요. 그에 반하면 남성들, 특히 젊은 남성들이 예전에는 친민주당 성향을 보였는데 이번에는 인종을 떠나서, 특히 아까 영상에도 잠깐 나왔는데 흑인과 특히 히스패닉 남성들, 젊은 남성들이 트럼프에게 표를 몰아주려고...

[앵커]
왜 그런 걸까요? 히스패닉 남성들이 트럼프 쪽으로 기우는 이유가 뭘까요?

[김재천]
여러 가지 설명이 가능한데. 히스패닉들은 문화적으로 보수적입니다. 그리고 기존에 와 있던 히스패닉 이민자들은 불법이민자에 대해서도 불편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고요. 다 아시다시피 트럼프는 굉장히 강력한 그러니까 불법이민에 대해서 굉장히 강력한 입장을 취해왔고요. 그리고 너무 여성을 보호하려는 그런 해리스의 페미니스트적인 정책에 대해서 히스패닉 남성들이 특히 불편해하는 시각들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트럼프 같은 경우는 남성, 특히 젊은 남성들의 표를 얼마나 결집해느냐가 관건 중의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흑인들은 보통 해리스를 지지하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흑인 남성들의 경우도 비슷한 이유로 봐야 할까요?

[김재천]
그렇죠. 인종을 떠나서 남녀 간에 성대결이 가장 눈에 확연하게 보이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인종보다는 성 대결의 양상으로 가고 있다. 옛날에 힐러리 클린턴 나왔을 때도 그랬나요?

[김재천]
힐러리 클린턴이 나왔을 때는 오히려 여성들이 반감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래서 여성 표가 오히려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정확한 통계는 없는데 양분되는 경향이 있었고. 그리고 지난 대선에서는 바이든보다 트럼프가 백인 여성의 표를 7%나 더 많이 가져갔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그럴 것 같지가 않아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백인 여성의 경우에는 연령대를 망라하고 조금 많이 해리스에게 표를 던지는 그런 상황이 될 것 같은데 그 중심에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낙태권이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투표율도 미국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은데. 보통 투표율이 높으면 어디에 유리한가요?

[김재천]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 성향인 민주당이 유리하다는 것이죠. 왜냐하면 진보 성향을 띤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하는 비율이 조금 낮다라는 것이죠. 그런데 투표율이 높았다는 것. 그리고 특히 사전투표율이 높았다라는 것은 진보 성향을 띤 젊은 세대들이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에게 유리하다는 것이 이런 가설이 상당히 검증된 그런 정설인 것 같습니다.

[앵커]
사전투표가 8000만 명에 육박했다고 하는데 이게 이례적인 건가요?

[김재천]
2020년에 사전투표율이 70%였어요. 당시에는 물론 팬데믹 기간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장려를 했고 또 제도를 많이 정비했습니다. 70%라는 것은 2016년 대선 35%의 2배 가까운 놀라운 사전투표율이었어요. 이번에도 사전투표율이 그냥 가볍게 50%는 넘어갈 것이라는 예측인데. 그런데 이번에는 공화당에서도 적극 사전투표를 장려하고 있다는 거예요. 특히 노스캐롤라이나나 조지아 같이 허리케인 피해가 컸던 데는 공화당에서 생각해 보니까 여기 투표율이 낮아지면 오히려 트럼프에게 조금 불리하다. 그래서 트럼프가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방문하면서 나도 사전 투표를 할 것인데 당신들도 적극적으로 사전투표를 하시오 그랬고. 이제는 많이 사전투표가 어느 정도 정착이 돼서 이번에는 공화당 지지 성향의 유권자들도 많이 사전투표에 참여할 것이다. 그런데 지금 나오고 있는 출구조사를 보면 여전히 민주당이 조금은 더 유리한 출구조사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는 사전투표에 대한 출구조사는 안 하는데 미국은 하나 봐요?

[김재천]
물어보는 것이죠, 여론조사식으로.

[앵커]
그리고 선거인단으로 하다 보니까 선거인단이 똑같이 동률이 나올 수도 있잖아요. 이렇게 되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김재천]
총 선거인단 수가 538명이니까 나누기 2 하면 298명이죠.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동률이 나올 경우에는 하원에서 승자를 결정을 합니다. 그래서 하원이 어떻게 구성되느냐도 굉장히 중요하고요. 이번에 대통령만 뽑는 선거가 아니고 하원의원은 모두 새로 뽑는 그런 선거거든요.

[앵커]
한국계도 많이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김재천]
그렇죠. 한 네 분에서 여섯 분 정도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그렇다고 하원에서 자유투표를 하는 것이 아니고 제가 알고 있기로는 각 주의 대표가 나와서 우리 주는, 노스캐롤라이나는 트럼프에게 투표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해서 그 50개 주에서 얼마나 많은 의석을 확보하느냐가, 그게 하원이 대통령을 결정하는 방법입니다.

[앵커]
잠시 후 시작하는 미국 대선의 키워드를 짚어보고 있는데요. 마지막 키워드 한번 보겠습니다. 히든 해리스 대 샤이 트럼프. 사실 샤이 트럼프 말은 저희가 굉장히 오랜 시간 동안 들어봤는데 샤이 해리스나 히든 해리스라는 말은 처음 듣는 것 같아요.

[김재천]
히든 해리스라는 것은 미국이 가지고 있는 보수적인 그런 가정이 있고 조금 가부장적인 가정이라고 해야 될까요? 아버지의 발언권이 큰데. 이번 선거에서는 트럼프 다 찍을 거지? 그랬는데 거기에 반기를 들기보다는 그냥 수긍을 하다가 실질적으로 투표장에 가면 해리스를 찍을 거라는 것이죠. 그런 여성 표심이 숨어있다라는 것이고, 아까도 말씀을 드렸지만 히스패닉 남성들, 흑인 남성들이 지금은 해리스를 찍지 않겠다고 그러지만 투표장에 가면 그래도 인종적인 정체성에 따라서 그럴 가능성이 높은데. 두 번째 말씀드린 흑인 남성과 히스패닉 남성은 잘 모르겠지만 분명히 표심을 잘 밝히지 않았던 그런 여성들. 특히 백인 여성들이 있었던 것 같고, 그들이 들고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동안 샤이 트럼프가 얼마나 있었는지 우리가 보면 지난 2016년과 2020년 대선 당시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득표율이 여론조사보다 한 5%포인트 높게 나오기도 했다고요?

[김재천]
미시간주 같은 경우에는 2020년 대선에서 크게 이길 거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어요. 거의 9% 차이로 여론조사는 바이든이 이길 것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2.8%로 이겼어요. 그 얘기는 거의 6% 가깝게 트럼프가 득표를 더 많이 했다는 것이거든요.

[앵커]
이번에는 어떨 거라고 보세요?

[김재천]
여론조사기관들이 이번에는 자신만만합니다. 그래서 2016년 그때 큰코를 다쳤죠. 새로운 여론조사 기법을 개발을 해서 샤이 트럼프, 히든 트럼프를 보정해서 여론조사 결과를 내놓은 것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분명할 것이라고 그러는데. 만약에 2020년과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면 7개 경합주, 지금 1% 내외의 그런 초박빙 양상이기 때문에 만약에 2~3%, 4~5% 차이가 난다면 7개 경합주 모두 트럼프가 가져갈 수 있는 것이죠. [앵커] 샤이 트럼프 표가 어느 정도 될 것인가 예상해 봤는데. 이런 가운데 할리우드 스타인 줄리아 로버츠가 출연한 해리스 부통령 선거 광고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짧게 보고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앵커]
워낙 줄리아 로버츠가 인기 많은 배우다 보니까 남편 몰래 해리스 찍자, 이 선거 캠페인 효과가 있을 거라고 보세요?

[김재천]
분명히 히든 해리스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여성 같은 경우에는 자기 표심을 숨기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데. 그래서 투표장에서 당신이 누가 찍은지를 아무도 모를 것이니까 당신들의 양심에 맡기는... 가서는 너의 양심에 따라서 해리스에게 투표하라는 것인데요. 분명한 것은 저런 광고가 먹혀 들어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성 표가 결집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앵커]
해리스 쪽에서는 이 광고가 막판 인기를 끄는 원동력이 되기를 바라고 있을 텐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에는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 왔죠, 그동안 계속. 그래서 이번에도 만약에 선거에서 질 경우 불복할 거다, 이런 우려가 나오고 있어요.

[김재천]
맞습니다. 벌써 밑자락을 많이 깔아놨어요. 벌써 공화당은 선거기간 동안 거의 100건에 육박하는 부정선거 소송을 제기해 놨고요. 부재자표 관리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우편투표를 어떻게 관리하느냐. 선거명부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서. 미국은 주별로 선거법이 다르지만 예를 들어서 펜실베이니아 같은 경우에는 카운티별로 선거법이 조금씩 다릅니다. 그래서 공화당 측에서는 예를 들어서 펜실베이니아에서 행하고 있는 이런 투표는 불법이다, 이렇게 하면서 소송을 제기해놨기 때문에 만약에 지난번 선거처럼 초박빙 양상으로 개표가 진행이 된다면 이번에도 승리를 먼저 선언하고 그리고 다른 결과가 나오면 소송전부터 그리고 지연작전, 갖가지 동원할 수 있는 그런 전략이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트럼프가 부정선거를 지적하면서 지난번에 개표 결과가 나올 때까지 너무 오래 걸렸다. 열흘 넘게 나오는 개표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날 줄 아느냐. 사기가 일어날 수 있다, 이런 선거 운동 과정에서 얘기를 하더라고요. 정말 이번에 결과는 언제쯤 나올 수 있는 건가요?

[김재천]
지난번 선거 결과, 바이든이 승리를 선언하기까지 한 4일이 걸렸습니다. 보통 미국 대선은 사실 개표가 완료되려면 거의 일주일 이상 걸리거든요.

[앵커]
우리는 당일에 나오잖아요.

[김재천]
그러니까요. 미국은 선거 제도가 좀 정비해야 할 부분이 굉장히 많은 것 같은데.

[앵커]
그게 사전투표, 우편투표 이것 때문에 그런 건가요? [김재천] 우편투표도 그렇고 어떤 주 같은 경우에는 0.5% 미만의 득표율일 경우에는 자동적으로 재검표를 해야 되는 그런 주도 있고요. 1% 미만이었으면 재검표를 요구할 수 있고. 주마다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그런데 이번에는 나름대로 위스콘신이나 미시간, 그리고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는 선거법을 개정해서 빠르게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것인데, 펜실베이니아가 제일 문제예요. 그런 법 정비를 잘 안 했기 때문에 특히 우편투표 같은 경우에는 당일에 직인이 찍힌 우편투표도 카운트를 해 주겠다는 것이고 그리고 뭔가 조금 잘못된 우편투표는 누가 우편투표를 했는지 찾아내서 수정할 수 있게 하고 있는 이런 법이 있기 때문에 조금 더 굉장히 오래 걸릴 것 같고요.

[앵커]
배송 과정도 우리나라처럼 빠르지 않잖아요.

[김재천]
그리고 미국은 좀 질 것 같은 후보가 어느 시점에 이건 도저히 내가 뒤집을 수 없다 그러면 승복 연설을 합니다. 그러면서 사실 선거가 결정이 나는 것인데 그런 좋은 전통이 2020년에 깨졌던 것이죠, 트럼프가 불복을 하면서. 그래서 이번에는 사실 해리스 같은 경우도 아슬아슬하게 진다고 그러면 이번 선거에는 너무나 많은 것이 걸려 있기 때문에 쉽게 승복을 하기도 어려울 것이에요, 해리스 측에서도요. 그래서 정말 선거 결과가 매우매우 궁금합니다.

[앵커]
매우매우 궁금합니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어서 당사자들은 피가 마르겠지만 보는 우리들은 참 재미있는 선거가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함께 미 대선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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