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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문체부, 정몽규 축구협회장에 '자격정지 이상' 중징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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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KFA) 특정감사를 진행한 문화체육관광부가 정몽규 협회장에 대해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다.

문체부는 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축구협회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지난 7월부터 벌여온 감사의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중앙일보

최현준 문화체육관광부 감사관이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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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준 문체부 감사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축구협회를 감사한 최종 결과, 총 27건의 위법·부당한 업무처리가 있었음을 확인하고 이에 대해 문책(징계)·시정·주의를 요구하고 합리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도록 통보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정 회장을 비롯해 홍명보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에 관여한 김정배 상근부회장,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등에게 자격정지 이상 중징계를 요구했다. 정 회장에겐 협회 업무 총괄로서 감독 선임에 대한 논란뿐 아니라 징계 축구인들에 대한 부적절한 사면 조치, 천안 축구종합센터 건립 보조금 허위 신청 등에 책임을 물었다.

아울러 홍 감독 선임에 하자가 있다고 재차 강조하며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에서 다시 추천하는 절차를 거쳐서라도 재선임 작업에 나서는 등 ‘하자를 고칠 방법’을 강구하라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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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는 지난 7월 홍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선임으로 ‘공정성 논란’이 거세게 일자 절차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살피겠다며 같은 달 말부터 감사를 진행해왔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과 홍 감독 취임 절차를 들여다본 문체부는 지난달 초 중간발표를 통해 선임 과정에서 여러 차례 내부 규정을 준수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이번에도 ‘국가대표팀 감독(클린스만, 홍명보) 선임 절차 위반 및 부적정 운영’을 지적했다. 특히 “홍명보 감독 선임 시에는 회장 지시를 이유로 규정상 권한이 없는 기술 총괄이사가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방법으로 면접을 실시하고, 홍 감독을 최종 감독으로 내정·발표한 후에 이사회에 서면으로 의결을 요구하는 등 형식적으로 이사회를 운영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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