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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 (수)

이슈 세계와 손잡는 K팝

K팝, K뷰티, 라면···외국인 관광객 공략하는 ‘K-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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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CU의 엔터테인먼트 특화 편의점 ‘뮤직 라이브러리’에 아이돌 가수 포스터가 붙어 있다. BGF리테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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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편의점’이 필수 관광코스로 부상하면서 편의점업계가 앞다퉈 관광객의 취향에 특화된 점포를 꾸미고 있다.

CU는 서울 홍대에 K팝을 테마로 한 엔터테인먼트 특화 편의점 ‘뮤직 라이브러리’를 열었다고 5일 밝혔다. 82㎡(약 30평) 규모의 이 점포는 엔터테인먼트 공간과 상품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엔터테인먼트 공간에는 아이돌 가수의 뮤직비지오가 송출되는 가로 6m, 세로 2m의 대형 스크린과 특수 조명 시설이 설치된 전용 벽면 매대가 설치돼 있다. 매대에는 200여개의 아이돌 앨범과 상품이 진열된다. 상품 공간은 일반 편의점처럼 700여종의 음료와 디저트 등 인기 상품이 배치돼 있는데, 외국인 고객의 편의를 위해 상품 카테고리에 영문을 병기한 것이 특징이다.

CU가 K팝 특화 점포를 개설한 것은 최근 편의점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CU에 따르면 해외 결제수단 이용 건수는 지난해 기준으로 전년도보다 151.9% 늘었고, 올해 1~10월에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7.3% 증가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울 홍대·성수·명동 지역 점포의 올해 1~10월 해외 결제수단 이용 건수는 전년 동기보다 395.8%나 늘어났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편의점 상품을 기념품 삼아 한 번에 대량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객단가’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CU의 외국인 관광객 겨냥 특화 점포는 이번이 세 번째다. CU는 앞서 지난해 12월 홍대에 라면 특화 편의점인 ‘라면 라이브러리’를 열었다. 이 편의점은 봉지라면 105종과 컵라면 120종 등 모두 225종의 라면을 갖췄다. 봉지라면을 직접 끓여먹을 수 있는 즉석 라면조리기와 컵라면 용기 모양 스탠딩 시식대도 구비해 ‘한국 라면’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지난 4월에는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480가지 과자를 구비한 스낵 특화 편의점 ‘스낵 라이브러리’를 출점하기도 했다.

GS25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은 서울 인사동에 한국 기술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미래형 편의점 ‘그라운드블루49’를 지난 8월 오픈했다. 이 매장에는 외국인 관광객 쇼핑 데이터에 기반해 인기가 많은 상품들을 엄선한 K푸드 스테이션과 다양한 맵기의 라면을 취식할 수 있는 K누들 챌린지 스테이션 등이 마련됐다.

세븐일레븐도 지난 9월 동대문에 패션·뷰티 특화 점포 ‘세븐일레븐 동대문던던점’을 열었다. 이 매장은 외국인들의 한국 관광 필수 기념품으로 꼽히는 메디힐·마녀공장·셀퓨전씨 등 다양한 뷰티브랜드의 기초화장품과 의류 등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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