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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인스타 쓰는 한국 10대들, 내년부터 '하루 2시간' 쓰면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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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내년부터 사용 시간 제한…부모가 관리 감독"

나이 속이면 AI로 잡아내…"청소년 앱 규제 필요"

뉴스1

프리앙카 발라(Priyanka Bhalla) 메타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안전 정책 총괄은 5일 서울 강남구 센터필드 메타 본사에서 열린 '청소년 안전 라운드테이블'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2024.11.05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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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메타는 청소년 보호를 위해 만 14~16세 청소년들이 하루 2시간 이상 인스타그램을 사용하면 경고를 보낸다. 17~18세 사용자는 본인 의사에 따라 덜 제한적인 모드로 사용이 가능하다.

프리앙카 발라(Priyanka Bhalla) 메타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안전 정책 총괄은 5일 서울 강남구 센터필드 메타 본사에서 열린 '청소년 안전 라운드테이블'에서 이같이 말했다.

프리앙카 발라 총괄은 "한국에서 내년 1월 '틴 어카운트'(teen Accounts) 10대 계정을 론칭한다"면서 "한국에서 14~16살 청소년과 17~18살 청소년이 우리 상품을 경험하는 부분이 다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틴 어카운트' 계정은 14세~18세 청소년이 대상이다. 인스타그램 가입은 만 14세 이상부터 가능한데 14세~18세 청소년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부정적인 영향에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인스타그램을 사용하는 청소년은 기본적으로 비공개 계정만 사용할 수 있다. 민감한 내용은 계정에 노출되지 않는다. 서로 팔로우 하지 않는 계정끼리는 메시지(DM)도 불가능하다.

사용시간도 제한한다. 최대 2시간 이상 사용하게 되면 이용자에게 경고 알림이 간다. 기본 설정 시간은 1시간이다.

또 아침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는 '슬림모드'로 비활성화된다. 틴 어카운트 계정은 이 시간에 알림을 받을 수 없고, DM을 받으면 자동응답으로 답장한다.

사용시간 제한은 부모가 관리감독 툴을 통해 조절한다. 특정 시간을 아예 막아버릴 수도 있고, 1일 사용 제한 시간을 1시간 이하로도 설정할 수 있다.

17~18세 이용자에겐 좀 더 자율성과 독립성을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기본적으로 여러 가지 제한과 안전 설정이 되어있지만, 본인들이 원하면 풀 수 있다. '틴 어카운트' 계정이라도 덜 제한적인 모드 사용이 가능한 것이다.

프리앙카 발라 총괄은 "부모의 관리감독 기능을 통해 자녀가 누구를 팔로우하고, 얼마나 인스타그램을 사용하고, 어떤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만약 14~18세 이용자가 '틴 어카운트'를 피하기 위해 연령을 속이더라도 메타는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프리앙카 발라 총괄은 "청소년이 어떤 콘텐츠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데이터가 있고 연령을 추정할 수 있다"면서 "만약 연령을 바꾸려고 하면 AI 얼굴 인식을 통해 거짓말을 잡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메타는 정보기술(IT) 업계 전반이 청소년 보호를 위한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부 자체 규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프리앙카 발라 총괄은 "청소년이 사용하는 모든 애플리케이션(앱)을 부모가 승인할 수는 없다"면서 "업계 제안 중 하나는 앱스토어에서 청소년 연령에 맞는 앱을 다운받는 건지 확인하고 동의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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