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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의대 증원 여파, 서울대 총학 선거까지 번졌다…의대생 출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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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준 후보, 비대위원장 이력 미공개에 갑론을박

"의대 증원 문제에 총학 간판 이용?" 지적 잇따라

이 후보 "총의 없이 정치적입장 표명 않을 것" 해명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의정 갈등이 지속 중인 가운데, 의대 증원 문제가 서울대 총학생회장 선거에까지 미치고 있다. 의과대학 학생이 총학 후보로 출마하면서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총학이 의대 증원 반대의 또 다른 통로가 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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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대 서울대 총학생회장 선거 출마 후보들. (사진 캡처=서울대 총학생회 선거관리위원회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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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대에 따르면 오는 11~15일 치러지는 총학생회장 선거에는 의학과 19학번 이강준(24) 후보와 조선해양공학과 21학번 김민규(23) 후보가 각각 정후보로 출마했다.

의대 증원 문제가 현재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의대생 후보 출마를 둘러싸고 학내에서는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특히 상대편 김민규 후보 측은 이강준 후보가 의대 증원 반대 시위를 주도한 의대 비상시국대응위원장 이력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비판하면서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SNS·재학생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이 후보의 이해충돌 가능성을 이유로 사퇴를 요구하는 게시물이 ‘좋아요’ 1300여개를 받았다. 한편 “불리한 약력을 숨긴 것을 잘못으로 볼 수는 없다”며 옹호하는 목소리도 있다. 서울대 인문대 졸업생 김모 씨는 “총학생회가 반대 목소리를 내 올해 의대 증원을 거스를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학생회가 실제로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야지 (의대 증원 반대에) 학생회장 자리를 이용하는 건 그리 좋게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학생들의 의견을 모으지 않은 채로 정치적 입장을 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서울대 총학생회장 선거는 2022년 이후 2년 만에 치러지는 경선이다. 총학에 대한 학생들의 낮은 관심으로 지난해 11월 선거는 단독 후보가 출마한 뒤 투표율 미달로 무산됐다. 올해 3월 재선거는 아예 입후보자가 없어 종료된 바 있다. 이번 선거도 투표율이 저조할 경우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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