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한국 청소년 안전 라운드테이블' 개최
아태 안전정책 총괄 "내년 1월, 韓서도 '10대 계정' 도입"
보호자가 사용시간 설정 가능, 민감한 콘텐츠 시청 불가
[서울=뉴시스] 윤정민 기자 = 프리앙카 발라 메타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안전 정책 총괄은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타코리아 오피스에서 열린 '한국 청소년 안전 라운드테이블'에서 메타가 청소년의 안전한 온라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기술적 조치를 소개하고 있다. 2024.11.05. alpaca@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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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메타가 최근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등에서 인스타그램을 이용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10대 계정' 전환 절차를 착수한 가운데 한국에서도 내년 1월 중 해당 정책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 정책이 도입되면 한국에서는 19세 미만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자동으로 비공개 형태로 전환돼 이미 팔로우한 다른 이용자와만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 부모가 자녀의 과도한 인스타그램 이용을 막기 위해 일별로 앱 사용시간도 제한할 수 있으며 불건전한 콘텐츠 접근도 막을 수 있다.
프리앙카 발라 메타 아시아태평양(APAC) 안전 정책 총괄은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타코리아 오피스에서 열린 '한국 청소년 안전 라운드테이블'에서 "(메타는) 청소년들이 긍정적인 온라인 경험을 하기를 원한다"며 '10대 계정' 정책을 소개했다.
[서울=뉴시스] 19일 메타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은 지난 17일(현지시각)부터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등에서 18세 미만 청소년 사용자를 '10대 계정(Teen Accounts)'으로 전환하는 절차를 시작했다. (사진=메타 블로그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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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계정 전환 시 비공개 상태로 기본 설정된다. 이 상태가 되면 메시지(DM)를 자신이 팔로우하거나 연결(맞팔로우)된 사람에게만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청소년 이용자가 올린 게시물도 팔로우 상태가 아니면 볼 수 없다.
성적인 콘텐츠, 미용 시술 홍보 콘텐츠, 사람들이 싸우는 장면 등 민감한 콘텐츠를 시청할 수 없으며 1시간 이상 연속 사용 시 앱을 종료하라는 알림을 받는다.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수면 모드'가 활성화돼 알림이 뜨지 않는다.
또 10대 계정 설정은 청소년 이용자의 부모 또는 보호자가 관리할 수 있는데 청소년 이용자가 지난 7일간 대화를 나눈 상대 목록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청소년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대화 내용까지는 공유되지 않는다.
발라 총괄은 메타가 해당 정책을 도입한 이유에 대해 전 세계 부모가 공통적으로 ▲나의 자녀가 원하지 않는 온라인 환경에서 누군가와 연결되길 원하지 않는다는 점 ▲나의 자녀가 보고 있는 콘텐츠가 안전한지 확인하고 싶다는 점 ▲나의 자녀가 이용하는 온라인 서비스 사용 시간이 제한됐으면 좋겠다는 점을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3세 딸과 10세 아들을 둔 발라 총괄도 자신의 자녀가 안전한 온라인 환경에 머물길 바란다며 "수년간 부모, 청소년, 전문가들과 대화를 거듭하고 연구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19일 메타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은 지난 17일(현지시각)부터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등에서 18세 미만 청소년 사용자를 '10대 계정(Teen Accounts)'으로 전환하는 절차를 시작했다. 사진은 부모가 자녀 계정을 관리·감독하는 기능. 자녀의 인스타그램 사용시간을 설정할 수 있으며 자녀가 누구와 대화했는지 알 수 있다. (사진=메타 블로그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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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의 새 정책 특징은 연령별로 서비스 이용 설정에 차별점을 뒀다는 점이다. 발라 총괄은 "13~15세의 경우 부모나 보호자가 (상대적으로) 더 많은 가이던스(지도)를 줘야 한다"면서도 "16~17세 청소년의 경우 온라인에서 자율성을 부여하고 독립성을 탐색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17~18세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10대 계정' 설정을 스스로 해제할 수 있다. 하지만 14~16세 이용자의 경우 설정 해제에 부모 동의를 받아야 한다.
한편 이번 행사는 메타가 청소년 안전 문제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청소년에게 중독, 극단주의 범죄 노출 등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가 자율규제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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