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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상당수 국내 투자자들이 대선 결과의 수혜주 찾기에 집중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방산주와 원전주 등 수혜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된다면 신재생에너지 관련주가 주목받을 것이라는 등의 막연한 전망이 유튜브나 포털 등에 널려 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간의 초박빙 승부가 예상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날 개인은 매수에 나섰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하면서 코스피는 12.09포인트(0.47%) 하락한 2576.88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2.27포인트(0.30%) 내린 751.81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금융투자세 폐지 가능성으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미국 대선 불확실성에 따라 다시 하락 전환했다. 전문가들은 대선 결과 확정까지 5일 이상 소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면서, 그 기간 동안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20년 대선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되기까지 4일이 소요된 바 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개표는 한국 시간 기준 수요일 아침부터 시작될 예정인데 지금의 접전 상황을 감안할 경우 생각보다 결과가 나오는 데 조금 더 걸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증시의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 대선 결과에 따라 한미 간 무역 정책과 공급망 재편, 기술 규제 등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 관련 수혜주 찾기도 활발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누가 당선되어도 대선 결과는 불확실성 해소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대통령이 결정된 이후 금융시장 추세에 영향을 미치는 시점은 취임 이후 내각을 구성하고 정책을 내놓으면서부터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될 경우 방산주와 원전주가 대표적인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재임 기간보다 더 강경한 외교 정책을 내세우며 방위비 증액을 공약한 바 있어, 국내 방산 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상상인증권의 황준호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친환경 정책이 후퇴할 가능성이 높아 원자력 산업이 주목받을 것"이라며 "원전 테마는 앞으로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될 경우 2차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주가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든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은 가장 큰 그린산업 육성책"이라며 "해리스가 당선된다면 연속성이 확보돼 재생에너지, 전기차·배터리, 수소 등 모든 영역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재생에너지 관련주들은 금리 인하 사이클에 민감하기 때문에 해리스까지 당선되면 효과가 배가된다"고 덧붙였다.
해리스 부통령 당선이 트럼프 당선보다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이웅찬 iM투자증권 연구원은 "해리스가 당선된다면 국내 주식 시장에 보다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다소 불리할 수 있지만, 이미 트럼프 리스크가 상당히 반영된 상황이라 지수의 추가 하락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 결국 관세의 영향이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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