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미서훈 독립운동가 397명 추가 발굴
청양 독립운동과 독립운동가 연구용역 보고서 |
(청양=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충남에서 독립유공자가 가장 많은 곳은 청양군으로 나타났다.
5일 청양군이 충남역사문화연구원에 의뢰해 발간한 '청양 독립운동과 독립운동가 연구용역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가에서 서훈을 받은 청양 출신 독립유공자가 273명에 달했다.
독립장이 5명, 애국장 13명, 애족장 29명, 건국포장 6명, 대통령 표창 220명이다.
이는 충남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도내 15개 시·군 전체 독립유공자는 1천757명으로 집계됐다.
청양에서는 1904년 정부의 지계(토지 소유권 문서) 발급사업에 반대해 무려 15일 동안 농민 항쟁이 전개됐다. 일제 침략과 대한제국 광무 정권이 추진한 개혁 정책에 반발해 일어난 조직적 항일운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곧 1906년 홍주의병으로 이어졌고, 홍주의병 참여자가 3.1운동이나 파리장서운동, 1910∼20년대 비밀결사에 참여하는 등 항일정신의 연속성을 나타내고 있다.
군 관계자는 "구한말 '홍주의병' 투쟁이 일어났던 곳이 지금의 홍성이라고 알고 있지만, 옛 홍주 지역에는 청양도 포함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군은 이와 함께 관련 자료가 부족하거나 유족이 없어 국가로부터 서훈을 받지 못한 독립운동가를 찾아내기 위한 조사를 벌여 397명의 미 서훈 독립운동가를 추가로 발굴했다.
문헌조사와 일제강점기 현행 기록 조사 등을 바탕으로 1894년 의병 전쟁을 시작으로 1945년 광복이 될 때까지 독립운동 활동이 확인된 이들을 선정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정을경 책임연구원은 "전국적으로 일어난 3·1운동 당시 청양 10개 면 중 7개 면이 참여할 정도로 치열하게 전개됐다"며 "지역 면사무소에 남아있는 수형인명부가 다른 시군에 비해 잘 보존돼 있어 독립유공자 서훈이 용이하다"고 말했다.
군은 조사를 통해 확보한 명단을 바탕으로 국가보훈부에 서훈을 신청하고 알려지지 않은 청양의 독립운동가들을 홍보하는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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