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사우디 방위부, 왕실·유전 등 방어 임무…국방부와 별개 부처
"韓 무기체계 우수성과 명성 잘 알아"…육군 훈련에 '인상적' 소감 전해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5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압둘라 빈 반다르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방위부 장관과 열병을 하고 있다. / 사진=국방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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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둘라 빈 반다르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방위부 장관이 K9 자주포와 K2 전차 등이 동원된 한국 육군의 대규모 훈련을 참관했다. 사우디 방위부는 국방부와 별개의 독립 부처로 왕실과 성지, 유전 지역 등 국가의 핵심 시설을 방어하는 임무를 맡는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5일 오전 경기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육군 제병협동 통합화력격멸훈련에 압둘라 장관을 초청했다. 사우디 방위부 장관의 방한은 이번이 처음으로 김 장관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육군은 이번 훈련에서 K9 자주포와 K2 전차 등 국산 무기체계의 주요화력과 기동체계를 투입해 실전 훈련을 진행했다. 압둘라 장관은 이날 훈련을 지켜본 이후 김 장관에게 인상적이었다는 소감도 전했다고 한다.
김 장관은 우리나라 방위산업 세일즈에도 나섰다. 그는 "이번 훈련 참관을 통해 한국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됐길 바란다"며 "한국이 사우디의 국가 안보와 자주국방 실현에 기여해 중동지역 평화에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압둘라 장관은 이에 대해 "세계 무대에서 대한민국 무기체계의 우수성과 명성을 잘 알고 있다"며 "한국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방산 분야 협력은 물론 다양한 국방 분야 협력 확대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사우디는 방산 분야 '큰손'이다. 사우디는 지난 2월 한국산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인 '천궁-Ⅱ'(M-SAM2) 10개 포대를 도입했다. 당시 수출 규모는 32억 달러(약 4조2500억원)였다. 천궁-Ⅱ는 발사체-LIG넥스원, 레이다-한화시스템, 발사대·차량-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개발하고 있는 혁신 무기체계다.
최근 중동에서 다수의 전쟁이 발발하면서 사우디도 국가 방위를 위한 각종 무기체계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는 한국의 중동지역 최대 교역국이고 양국이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어 추가 무기 수출 등도 가능하다.
김 장관은 지난 2월 한화가 사우디 방위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상무기부터 로봇, 감시정찰체계 등을 획득하는 사업에 참여하기로 한 사안을 언급하며 사우디 정부의 관심을 요청했다. 또 한국은 공동 R&D(연구개발), 후속 군수지원 등 패키지 협력이 가능한 최고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5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압둘라 빈 반다르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방위부 장관 등과 회담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국방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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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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