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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부모가 감독하는 청소년 인스타 계정, 내년 1월 국내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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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5일 서울 강남구 센터필드 메타코리아 오피스에서 열린 '유스 세이프티 라운드테이블'에서 프리앙카 발라 메타 아시아태평양 안전 정책 총괄이 청소년의 인스타그램 사용을 제한할 수 있는 '10대 계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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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청소년 자녀의 인스타그램 사용을 감독하는 전용 계정이 내년 1월 국내 도입될 방침이다.

5일 서울 강남구 센터필드 메타코리아 오피스에서 열린 '유스 세이프티 라운드테이블'에서 프리앙카 발라 메타 아시아태평양 안전 정책 총괄은 메타가 '10대 계정'(Teen Account)을 내년 1월 한국 등 전 세계 국가에 확대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계정은 청소년에게 민감한 콘텐트 노출을 제한할 수 있다. 또한 '부모 감독 툴'을 통해 오후 10시에서 오전 7시 사이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메타는 이미 미국·캐나다·호주·영국 등 4개 국가에서 인스타그램을 이용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10대 계정'을 출시했다.

발라 총괄은 "발달 정도를 고려해 14∼15세, 15∼16세 청소년에게 적용하는 상품이 다르다"며 "14∼15세는 비공개 계정으로, 부모가 '감독 툴'을 통해 기능을 풀어야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15∼16세는 본인들이 원하면 계정을 풀 수 있다"며 "청소년 프라이버시를 위해 메시지 내용까지는 알 수 없지만 부모가 자녀가 누구와 메시지를 주고받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발라 총괄은 "수년간 청소년·부모·전문가와 대화한 결과, 10대 청소년도 연령별로 구분해 고려해야 한다는 것과 부모들이 자녀가 온라인에서 어떤 콘텐트를 보는지 또는 얼마나 사용하는지 등을 알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제품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사이버 학교 폭력, 딥페이크(허위 영상물) 성착취물 등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여러 위험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학계 관계자 등이 모여 의견을 나눴다.

이희정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현재 법제상 규정되는 청소년 기준보다 구체적인 연령 구분을 통해 온라인 안전을 위한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은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포용정책팀장은 "청소년이 온라인 정보를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교육들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기업들과 협력해 자발적인 규제가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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