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보잉 최대 노조인 국제기계항공노동자연맹(IAM) 751 지부는 노조원 투표 결과 약 59%가 이 같은 내용의 노동계약안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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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측은 파업 노동자 3만3000명 중 약 2만6000명이 투표에 참여했다며 '승리'라고 평가했다. 이번 노사 합의안에 따라 4년 뒤 기술자들의 평균 연간 급여는 기존 7만5608달러(약 1억423만원)에서 11만9309달러(약 1억6447만원)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보잉 노조는 40%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 9월 13일부터 파업을 이어왔다. 보잉 노조의 파업은 2008년 이후 16년 만이다.
파업 종료로 워싱턴·오리건·캘리포니아 공장 등 시급 노동자들은 이르면 6일부터 복귀를 시작해 12일까지 복귀를 마쳐야 한다.
시장에서는 이번 파업으로 하루에 1억 달러(약 1379억원)가량의 매출 손실이 발생했다고 추정한다. 투자은행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들은 인건비가 4년간 11억 달러(약 1조5169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파업은 일단락됐으나 소식통들은 항공기 생산을 늘리고 현금 흐름을 개선하려면 몇 주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파업 전 737 맥스 기종 생산 목표치는 월 38대였는데 당분간은 한 자릿수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보잉은 지난 1월 737 맥스9 여객기의 동체 일부가 비행 중 떨어져 나가는 등 잇따른 사고로 당국의 조사를 받는 가운데 이번 파업으로 항공기 제작 및 인도에 차질을 빚었다. 보잉은 파업으로 3분기 손실 확대 폭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체 직원의 10%인 1만7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달 28일엔 투기 등급으로의 강등을 막기 위해 약 240억달러(약 33조원) 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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