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감사를 진행해온 문화체육관광부가 오늘(5일) 최종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대표팀 감독 선임과정의 불공정을 비롯한 여러 책임을 물어 정몽규 회장의 중징계를 요구했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문체부는 석 달 넘게 이어온 감사를 통해 총 27건의 위법-부당한 사항이 확인됐다며, 이를 근거로 정몽규 회장에 대한 중징계를 축구협회에 요구했습니다.

중징계는 자격정지부터, 해임, 제명까지 해당됩니다.

[최현준/문화체육관광부 감사관 : 축구협회를 신뢰하는 국민을 기만하는 행태를 보였습니다. 이에 대하여 정몽규 회장, 상근 부회장, 기술 총괄이사 등 주요 관련자 3인에 대하여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하였습니다.]

문체부는 지난달 중간 발표에 이어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의 불공정을 또 한 번 지적했습니다.

[최현준/문화체육관광부 감사관 :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자를 다시 추천하여 이사회에서 선임하는 방안 등을 포함하여 감독 선임 과정의 절차적 하자를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 하도록 통보하였습니다.]

하지만 홍 감독과 계약을 유지하든, 변경하든, 취소하든, 축구협회가 자율적으로 판단할 문제라며 거취에 대해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문체부는 천안축구센터 건립 과정에서 허위 내용으로 국고 보조금을 신청해 부적절하게 집행했다며 환수 조치하겠다고 밝혔고, 지난해 큰 논란이 된 승부조작범 등 비리 축구인 기습 사면도 '사면권 부당 행사'라고 판단했습니다.

정 회장의 징계는 축구협회 공정위원회에서 심의하고 의결하는데 정 회장이 임명한 공정위원들이 실제로 중징계를 결정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축구협회는 문체부 감사 결과에 대해 '재심의 요청'을 검토 중이라며 내일 공식 입장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김종태)

하성룡 기자 hahaho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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