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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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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대선 직전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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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7발… ICBM 이어 또 도발

조선일보

5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 관련 뉴스 보도를 지켜보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전 7시 30분께 북한 황해북도 사리원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SRBM 수 발을 포착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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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5일 오전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했다. 지난달 31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형’을 발사한 데 이어 미국 대선 투표 시작 직전까지 미사일 도발로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려는 의도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5일 “북한이 오전 7시 30분쯤 단거리탄도미사일 수 발을 황해북도 사리원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것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 미사일은 약 400㎞를 비행했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쏜 미사일이 최소 7발이며 최고 고도 약 100㎞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SRBM은 ‘600㎜ 초대형 방사포’(KN-25)로 군은 추정하고 있다. 북한은 초대형 방사포에 전술핵탄두 ‘화산-31′을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거리는 400㎞로 군사분계선 일대에 전진 배치될 경우 부산 등 한반도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온다. 북한은 이날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를 이용해 임의의 지역에서 SRBM을 발사했는데, 이는 남측에 대한 기습적인 전술핵 공격이 가능함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특히 합참은 북한이 향후 7차 핵실험을 통해 ‘화산-31′ 같은 소형 전술핵 실험에 나서 한반도에 대한 핵 타격 능력을 확보하려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이 올해 생산한 핵물질 양은 연초 우리 당국 예상을 뛰어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은 향후 핵실험 및 우주발사체·극초음속미사일·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도발에 나설 수 있다”며 “서북 도서 포격, 무인기 발사, GPS 전파 교란 가능성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군은 북한의 극초음속미사일과 SLBM 발사 준비가 진척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이 잇따르자 지대지미사일 현무-Ⅱ와 지대공미사일 천궁 발사 훈련에 나서기로 했다. 현무-Ⅱ 미사일은 육군 미사일전략사령부가 운용하는 지대지 SRBM으로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 천궁은 적 항공기와 미사일 요격에 사용하는 방공 무기 체계다. 군 관계자는 “빠르면 6일 훈련을 실시해 북한의 어떤 도발도 응징 및 억제를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양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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