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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 (수)

"임팩트 스타트업 생태계 확장"…15개국 전문가 머리 맞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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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제네바 WISE 콘퍼런스 개최…각계 전문가 모여

혁신 스타트업부터 공공기관까지 사례 소개…협업 모색

뉴스1

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국제회의센터(CICG)에서 열린 WISE(WFUNA Impact Startup Ecosystem) 콘퍼런스에서 김용재 WFUNA 서울사무국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4.11.4/(WFUNA 서울사무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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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뉴스1) 이정후 기자 = UN의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SDGs)를 추구하는 스타트업과 글로벌 창업 생태계 구성원들이 스위스 제네바에 모여 우수 사업 사례를 공유했다.

15개국 117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서는 스타트업, 공공기관, 무역협회, UN 산하 기구 등 얼핏 보면 서로 무관한 이들이 '혁신'과 '지속가능한 개발'이라는 공통점 아래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 서울사무국은 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국제회의센터(CICG)에서 WISE(WFUNA Impact Startup Ecosystem)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WISE 콘퍼런스는 아시아 스타트업 생태계와 우수 창업 사례를 소개하는 행사다. WFUNA 서울사무국이 2017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창업경진대회 '씨티프레너스'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스타트업이 발표를 진행했다.

스타트업 외에도 이번 행사에는 △덴마크 올보르(Aalborg)시 △수원컨벤션센터 △한국무역협회 △웨이브벤처스 △유엔무역개발기구(UNCTAD) 등이 참가해 자신들의 창업 관련 사업을 공유했다.

김용재 WFUNA 서울사무국장은 "서로 다른 관점과 관심사를 연결하는 파트너십이 예상하지 못한 기회를 만든다고 믿는다"며 "이와 같은 잠재력은 우리의 삶과 지구를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콘퍼런스 개최 목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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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국제회의센터(CICG)에서 열린 WISE(WFUNA Impact Startup Ecosystem) 콘퍼런스 2024.11.4/ⓒ News1 이정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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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의 포문은 WFUNA 서울사무국이 운영 중인 씨티프레너스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국내 스타트업들이 열었다.

첫 번째 발표를 진행한 소브먼트는 올해 9월 '경기 씨티프레너스'에서 창업 3년 이내 초기 기업 부문에서 수상한 스타트업이다. 담배꽁초를 효과적으로 수거하는 기기로 국내를 넘어 유럽 진출의 문을 두드리는 중이다.

같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심플플래닛은 동물의 근육 세포를 기반으로 식품 원료를 만들어 식량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적인 방법을 제시했다. 올해 6월 '울산 씨티프레너스'에서 우승한 샤픈고트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투척형 소화기를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국내 기업 세 곳 이외에도 주한덴마크대사관이 추천한 △리뉴케어(Linucare)와 △퀄리티바이이미지(Quaity by images, QBI)가 발표를 진행했다. 이들은 각각 '위험 감지 시스템'과 '식품 낭비 방지 서비스'를 선보이며 UN의 '지속가능 발전 목표'에 부합한 모델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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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국제회의센터(CICG)에서 열린 WISE(WFUNA Impact Startup Ecosystem) 콘퍼런스 2024.11.4/(WFUNA 서울사무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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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행사는 △지역 생태계 △오픈이노베이션 △초국경 기업가정신 △지속가능 개발 목표와 임팩트를 주제로 세션마다 관계자들이 발표를 진행했다.

WISE 콘퍼런스의 취지가 동아시아의 창업 생태계를 글로벌과 공유하는 것이었던 만큼 국내 공공기관과 협회 등이 다수 참석한 게 특징이었다.

특히 수원컨벤션센터는 바이오·반도체·R&D 등 지역 주력 산업에서 더 나아가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소개하며 글로벌 창업 생태계와의 협력 의지를 내비쳤다.

김성진 수원컨벤션센터 MICE마케팅팀 과장은 "대규모 기업의 지역 유치가 쉽지 않다보니 앞으로 더 성장할 기업을 찾게 되고, 결국 스타트업 육성까지 고민하게 됐다"며 "전시 공간을 중심으로 창업 프로그램까지 진행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같은 세션에서는 덴마크에서 3번째로 큰 도시 '올보르'의 관계자들이 지역의 인구 유입을 일으키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공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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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국제회의센터(CICG)에서 열린 WISE(WFUNA Impact Startup Ecosystem) 콘퍼런스에서 김용재 WFUNA 서울사무국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4.11.4(WFUNA 서울사무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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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창업 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해 오픈이노베이션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두 번의 자금회수(엑싯)를 경험한 스위스 프리부르 경영대학원의 필립 부벤저 교수는 "오픈이노베이션이 성공하려면 해결하려는 문제가 무엇인지 정의하는 게 최우선"이라며 "해결 방안의 방식에만 집중하면 혁신하기 어렵다"고 예비 창업가들에게 조언했다.

루비 램버트 유엔무역개발기구(UNCTAD) 경제 담당관은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의 경제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혁신 산업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의견을 보탰다.

김용재 WFUNA 서울사무국장은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솔루션, 정책과 제안을 듣기 위해 여러 관계자를 초대했다"며 "미래를 바꾸기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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