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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 (수)

트럼프면 Sell the rip, 해리스면 Buy the dip [뉴욕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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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딕스빌노치 로이터=뉴스1) 최종일 기자 = 미국 동부 뉴햄프셔주 딕스빌노치에서 5일(현지시간) 오전 0시부터 대통령 선거 투·개표를 실시한 결과,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후보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3대 3 동률을 기록했다. 2024.11.05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딕스빌노치 로이터=뉴스1) 최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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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일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비교적 큰 폭인 1% 안팎 상승했다. 역사적인 모습 그대로 새 대통령과 새 정부, 새 의회 선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선거에 대한 베팅은 어느 한쪽 후보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혼전양상으로 보이는 승패 예측이 확실해지고 어느 한 후보가 불복의사를 나타낼 경우 불확실성에 의해 지수가 요동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27.28포인트(1.02%) 상승한 42,221.88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70.07포인트(1.23%) 오른 5,782.76을 나타냈다. 나스닥은 259.19포인트(1.43%) 올라 지수는 18,439.17에 마감했다.

이날 매그니피센트7 종목들은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엔비디아와 메타 플랫폼이 2% 이상 올랐고, 테슬라는 3% 넘게 상승했다. 아마존은 1%대 중반,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등은 1% 내에서 강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선거 이후 11월 8일로 예정된 FOMC(공개시장위원회)에서 중앙은행이 다시 25bp(1bp=0.01%)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CME 페트와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11월 25bp 금리인하 가능성을 99% 수준으로 예측하고 있다. S&P 500은 올들어 20% 이상 상승했다. 지난달 역대 최고치에서 2% 하락한 수준이다. 대통령 선거가 이뤄지는 해에 S&P 500 지수가 마지막 석달 동안 상승세를 유지할 경우 현 집권 세력인 여당 후보가 당선될 확률은 70% 이상으로 알려졌다.

카슨그룹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라이언 데트릭은 "대선에서 일어날 잠재적 불확실성과 드라마에 대한 투자자들의 헷지가 최근 시장에 많이 반영됐다"며 "선거가 끝나면 그런 위험회피 전략의 일부가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실제로 백악관의 열쇠를 건네받는 사람은 꽤 좋은 상태의 차를 맡게 될 것"이라며 "경제도 엄청나게 좋은 상태"라고 평했다.


오늘 밤 주목할 자산은 '달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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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지난달 달러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은행 관계자가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0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156억9000만 달러로 전월 말보다 42억8000만 달러 줄어들었다. 이로써 외환보유액은 6월 이후 4개월 만의 감소세를 기록하게 됐다. 2024.1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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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일에 증시가 상승마감했지만 이날 밤부터 개표가 진행돼 이른밤 여론조사 결과가 나올 경우 투자자들은 '달러화'의 변동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제프리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데이비드 제르보스는 "달러화 가치변동은 우리가 시장에 무엇을 하게 하는 지에 대한 가장 유동적이고 가장 투명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왜냐하면 돈 그 자체는 사람들이 가장 민첩하게 다뤄야 하는 자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장 오늘 밤에는 어떤 신용에도 돈을 투자하기 어려울 것이고 채권에는 그럴 만한 유동성이 없을 것"이라며 "어떤 경제의 스트레스 변수가 발생하면 우리는 즉시 달러로 향하고, 적어도 일시적으로는 대선 결과가 그런 대표 사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르보스는 "투자자들은 트럼프가 대통령직을 되찾으면 미국 달러가 강해질 것으로 널리 예상한다"며 "투기 커뮤니티의 많은 사람들이 트럼프가 이길 수 있는 거래로 달러-중국 위안화 거래에 베팅했다"고 덧붙였다.


해리스냐 트럼프냐…시나리오별 증시 대응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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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타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4일 (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앨런타운에서 선거 집회에 도착을 하고 있다. 2024.11.05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앨런타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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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을 누가 쥐느냐에 따라 증시 투자자들은 각기 다른 대응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씨티은행의 스콧 크로너트는 "이 게임에서 투자자들의 출발점은 2025년까지 기업들의 매우 강력한 수익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제 하에 놓여 있다"며 "(현재 지수 수준은 이런 전제가 반영된) 상당히 확장된 평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크로너트는 "이 때문에 이런 설정에서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 그가 실제로 수입품에 관한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고 이는 2025년 성장 예측을 저하시킬 것"이라며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최근까지 진행된 트럼프 랠리를 매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크로너트는 "반대로 해리스가 대권을 쥘 경우 "단기적으로 실망매물이 출회되면서 지수가 하락할 것은데, 이 경우엔 해리스 딥을 매수해야 한다"며 "투자자의 선택은 결국 트럼프의 경우 관세와, 해리스의 경우 세금과 관계된 함수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건 스탠리의 미국 공공 정책 연구 책임자인 마이클 제자스는 "도널드 트럼프의 관세 제안이 미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다"며 "물론 관세로 인해 소비자 행동이 변화하고 전체 기업 수익이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자스는 이어 "트럼프 주장대로 일괄 관세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광범위한 품목에 걸쳐 제정될 수 있는 관세가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아마도 의회에서 이런 결정에 동의해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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