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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 (수)

'1표 싸움' 변수될까...네브라스카·메인주 곧 결과 [앵커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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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들이 막판까지 치열하게 유세를 벌인 경합주 외에도,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지역이 있습니다.

바로 미 중서부 네브라스카주와, 북동부 메인주입니다.

왜 이렇게 조명을 받고 있는지, 그 배경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미국에서는 유권자들이 직접 후보를 뽑는 것이 아니라,

이들이 원하는 후보에 투표할 '선거인단'을 뽑아,

대통령·부통령에게 투표하도록 하는 시스템입니다.

이를 위해 대선 전에 공화당과 민주당 두 정당은 각각 538명의 선거인단을 선출하는데요.

이렇게 각 지역 단위로 특정 정당 선거인단이 선택되면, 이후 다시 후보들에게 표를 던져 최종적으로 당선자를 가립니다.

미국 선거는 이른바 '승자독식 체제'라고도 부릅니다.

조금이라도 득표율이 높은 정당이 후보에게 투표할 권리를 다 가져가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경합주 펜실베이니아를 예로 들어볼까요?

이곳은 19명의 선거인단이 있는데, 만약 A당이 0.1%, 아주 조금이라도 득표율에서 앞섰다면

A당의 선거인단이 실제 대통령·부통령에게 투표할 권리를 다 가져가는 겁니다. 선거인단 투표에서 A당이 19표가 생기는 거죠.

그러다 보면, 실제 유권자들에게선 더 많이 표를 받았는데 결과는 뒤집히는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민정훈 / 국립외교원 교수 (지난달, 뉴스NOW) : 2000년과 2016년 같은 경우가 굉장히 분명한 예죠.

2000년 같은 경우에는 엘 고어 당시 부통령과 조지 부시 공화당 후보가 붙었는데 전체 득표에서는 엘 고어 민주당 후보가 좀 앞섰어요, 박빙이기는 하지만.

그렇지만 선거인단에서는 중요한 플로리다 선거인단이 조지 W 부시에게 넘어가면서 부시 후보가 승리를 했고요.

2016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전국 득표에서는 앞섰지만 선거인단 득표에서 뒤처지면서 트럼프 후보가 승리했죠.

그건 뭐냐하면 유권자를 전국 지표를 하면 사표가 발생할 수 있는 거예요. 선거인단을 배분할 때.]

그런데 이런 승자독식이 적용되지 않는 주가 딱 2곳,

앞서 말씀드린 네브래스카와 메인주입니다.

이곳은 선거인단 일부만 승자에게 배분하고,

나머지는 하위 선거구 투표결과에 따라 할당하는 방식을 주법으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공화당 강세지역인 네브라스카 주의 경우, 전체 표심에서 트럼프가 해리스를 이겼다고 해도

주 내부 지역 선거구에서 해리스가 트럼프를 이겼다면, 민주당도 1표를 가져갈 수가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20년 대선에선 네브라스카주 전체가 트럼프를 선택한 반면,

한 지역은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선택해 민주당이 한 표를 확보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대선에선 이 두 개 주의 투표 결과가 당락을 가릴 변수로 꼽힙니다.

여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기 때문에 이 두 개 주의 개표 결과에 따라 두 후보가 '동점'이 나올 수도 있다는 분석까지 나왔습니다.

지금 경합주 7곳에서 여론조사 결과가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 뒤치락하는 상황이죠.

그래서 전체 선거인단 538개 표가 절반인 269 대 269로 동점이 나올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CNN은 경합주 7곳 가운데 트럼프가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승리하고,

해리스가 네바다와 미시간, 위스콘신, 애리조나주를 차지한 뒤에

'공화당 텃밭' 네브라스카 주에서 1표를 얻게 되면 바로 그런 동점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같은 초박빙 승부에서 '1표'가 대선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두 곳 개표 결과는 앞으로 두세 시간 뒤부터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이번 미 대선, 과연 어떤 결론이 나올지 함께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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