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출연
"尹 담화, 지난 2월 KBS 대담과는 다를 것"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9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국회의원 당선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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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현 정부에서 초대 통일부 장관을 지낸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오는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 대해 지난 2월 KBS 대담과는 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월 초 KBS 대담에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박절하지 못했다"는 표현을 써 국민들로부터 만족스럽지 못한 해명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권 의원은 5일 오후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대통령께서 현 상황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계시고, 그때(2월 KBS 대담) 인식하시는 거와 조금 다를 수도 있다"며 "대통령 성격이 좀 화끈한 편 아니겠냐"라고 말했다.
이어 "그 무렵(2월 초)에는 (명품백을) 받은 것 자체는 잘못됐지만 계속 가지려고 받은 것도 아니고 그 자리에서 거절하지 못한 것 정도로 지적한 것 같다. 의외로 여론이 나빠지니까 대통령도 참모들로부터 혹은 직접 보고 계시지 않겠느냐"며 "그런 부분을 고려해 설명할 부분은 설명하고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권 의원은 "당장 우리 당(국민의힘)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은 틀림없지 않느냐"며 "(윤 대통령) 임기 반환점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조치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많은 이야기를 듣고 읽고 보셨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정국에 관련한 여러 쇄신책에 대해 대통령 참모들과 대통령도 계속해서 고민하고 계실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이 7일 대국민담화와 기자회견을 결정한 것에 대해서도 한동훈 국민의힘 패싱 지적이 나오는 것에 대해 권 의원은 11월 10일 임기 반화점에 맞춰 기자회견 등을 고려했다가 "추경호 원내대표가 우연한 기회에 대통령을 뵙다가 그 자리에서 논의해 앞당긴 것 같다"며 "하나의 트리거지 그(추 대표의 말)에 따라 결정됐다고 보기엔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대통령실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내용으로 대국민담화 구성을 하겠다는 건 한동훈 대표 말이 아니라도 이미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조치에 대해 지금 대통령에게 압박하듯이 '이런 거 해야 하고 이런 거 반드시 들어가야 하고'식으로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공천 의혹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씨에 대해선 "그 분은 조금 이상한 분인 것 같다. 천지창조도 자기가 했다고 그럴 사람이다"며 "2022년 보궐선거에서 공천도 자기가 다 했다고 그러는데, 그 과정을 완벽하게 통제하면서 이뤄졌는데 저는 그 이름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자기가 다 했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얘기다"고 말했다.
그는 "명태균씨라든지, 그 말을 듣고 옮기는 강혜경씨라든지 진술을 액면 그 자체로 들을 내용은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계기로 한국의 적극적 개입 가능성이 제기된 데 대해선 "우리가 북한, 혹은 러시아하고 군사적 갈등까지 가선 절대 안된다. 우리가 직접 전쟁에 참여하는 것과 같은 의미를 가지는 그런 단계까지 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살상무기를 직접 지원하거나 이런 것에 대해선 지금 상황에서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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